북한 출신 의사가 나이지리아 수도 한복판에서 불법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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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 군인들이 지난달 15일 국군 추모일을 기념하는 헌화식에 참석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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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시내에서 4년째 무등록 상태로 간판 없이 운영 중인 의료 시설이 있다. 이 병원을 운영 중인 의사는 중국인 행세를 하는 북한 출신 의사 김정수 씨다.
이 병원에는 외국인 의료진 3명이 더 있지만 병원 내에서 숙식해 외부 출입이 없어 국적 확인이 어려웠다. 낮에 외출하는 모습이 목격된 김 씨는 외교관 번호판이 달린 SUV를 이용했고 이 차량은 주나이지리아 북한대사관 차량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대통령실 관계자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고객 중에는 전 법무부 장관 등 법조계 유력 인사도 다수 포함돼 있다. 병원 측 변호사는 병원 운영을 방해하려는 시도는 누구든 나이지리아 고위권력자와 갈등을 빚을 것이라 엄포를 놓기도 했다.
현지 의료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권력자와 정부 당국자가 해외로 나가 진료를 받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외국인 출신 의사의 자국 진입을 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배경 탓에 외국인은 의료기관장이 될 수 없는 현지 법을 어기면서 영업이 가능한 상태다.
외신 취재진이 확인한 병원 내부는 침실 3개가 딸린 아파트에 현대적 의료기기를 갖춘 모습이었다. 초진 비용은 5000나이라(약 1만3000원)이고 이후 최소 30일에 걸쳐 전통 의학 등을 이용한 치료를 받는데 추가로 16만∼40만 나이라(약 43만∼107만 원)가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북한 당국을 위한 외화벌이에 투입되고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노동자가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러시아 등에서 IT 의료 건설 요리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