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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친윤의 安 때리기…장제원은 역풍 우려 몸 낮추기

與전대 후보 등록으로 본격 개막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3-02-02 20:12:36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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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 상승세 안철수에 공세
- 김기현 “尹의 반대쪽에 있는 분”
- 박수영 “인수위원장 시절 가출”
- 장 의원 “당직 안 맡겠다” 선언

2일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막이 오르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부상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집중포화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시작된 2일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왼쪽)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접수처로 들어서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친윤계와 당원의 결집을 노린 포석이지만 ‘나경원 불출마’로 불거진 친윤계의 독주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에서 안 의원에 대한 ‘비윤(비윤석열) 몰이’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윤계의 ‘안철수 때리기’는 나 전 의원에 대한 집단 린치의 데자뷔라는 시각이 많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를 막기 위해 전대 룰을 개정한 것이나,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를 몰아낸 과정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당을 ‘친윤 아니면 비윤’으로 갈라치는 일방통행식 행태에 대한 비판이 최근 안 의원 상승세의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 2월1일 전국 남녀 1005명에게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428명 중 48.9%가 결선투표 양자대결에서 안 의원을 지지했고, 김 의원에 대한 지지는 44.4%였다. 양자 간 격차는 오차범위(±4.8%포인트) 내인 4.5%포인트로 나타났다.

다급해진 친윤계는 안 의원에 대한 공세에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유승민 전 의원이 가졌던 윤 대통령에 대한 반대 정서, 강력한 비판 의지 등이 안 후보와 겹치지 않느냐”며 “윤석열 대통령과는 반대쪽 입장에 있는 분”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갑자기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 호소인’이 등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안철수’ ‘김기현’이라는 상품을 갖고 경쟁하자.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고 이제는 좀 당당해지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친윤계 의원들도 안 의원을 ‘윤심의 적’으로 몰아세우며 판세 뒤집기에 나섰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다며 윤심을 파는가 하면, 김장연대의 균열을 운운하며 당심을 어지럽히는 모습이 금도를 넘었다”며 안 의원을 직격했다.

박수영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인수위 시절에 24시간 잠적한 적이 있었는데 뭔가 불만이 있었다. 나 전 의원 사건도 마찬가지인데 대통령은 공직의 무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며 “공직을 맡았는데 24시간 가출하고, 잠적을 한다는 것에 굉장히 분개했다”고 주장했다.

윤핵관 실세인 장제원 의원도 친윤 독주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몸 낮추기’에 나섰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차기 당 지도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전날 자신이 주도한 친윤계 모임 ‘국민공감’ 행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압박’ 과정에 장 의원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해석과 윤핵관인 그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전당대회 판도를 쥐고 과도하게 흔들려 한다는 거부감 해소 등이 배경으로 해석된다.

한편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방문해 등록 절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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