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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의 반격…나경원 업고 안철수에 색깔론 공세

김, 나 전 의원과 세 번째 회동…나 “많은 인식 공유” 사실상 지지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3-02-07 20:14:1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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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윤 ‘安 신영복 존경 발언’ 맹공
- 安 “단일화 땐 왜 가만히 있었나”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최근 당권 레이스 여론조사에서 열세가 계속되는 김기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등에 업고 반격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에게는 ‘색깔론’ 공세를 퍼부으며 견제에 나섰다.
입장 발표하는 김기현-나경원. 연합뉴스
김 후보는 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당 대표 출마를 중도 포기한 나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했다. 김 후보가 나 전 의원을 찾아가 만난 것은 3번째다. 지난 3일 서울 용산구의 나 전 의원 자택을 방문했고, 5일에는 나 전 의원이 가족 여행을 간 강원도 강릉까지 따라가 만났다.

나 전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이야기, 또 애당심 그리고 충심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건 윤석열 정권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 그리고 내년 총선 승리 아닌가.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성공적인 국정 운영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며 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후보에 대한 지지나 연대 의사를 명시적으로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김 후보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도 “앞으로도 보수 우파의 가치를 더 잘 실현해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도록 나 전 의원과 함께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도록 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해서 나 전 의원에게 더 많은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친윤계는 현재 지지세 정체를 극복할 돌파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친윤계 실세인 장제원 의원은 김 후보와 나 전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굉장히 환영할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물꼬를 튼 김 의원은 안 의원에 대한 색깔론 공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 후보는 2012년 대선 운동 당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말했지만, 최근 제주도에서 발각된 한길회 간첩단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이 숨겨왔던 간첩단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전 발언을 언급하며 공격했다. 이어 “안 후보는 2016년 국가 전복을 꾀한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고 특별 가석방된 신영복의 빈소를 찾아 ‘시대의 위대한 지식인께서 너무 일찍 저의 곁을 떠나셨다’고 애석해했다”며 “안 후보는 지금도 공산주의 대부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밝혀달라”고 압박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사드 배치에 반대한 사람! 잘된 일은 자신의 덕이고, 잘못된 일은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안 후보는 색깔론 공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하지 않았나. 그것으로 제 생각이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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