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사진) 의원의 최근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대구·경북(TK)신공항 추진에 부산 국힘 의원들이 지역 간 갈등 우려를 이유로 침묵하면서 소극적인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서 의원은 현안 해결사로서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국힘 부산 의원들의 긴급 오찬 간담회가 열렸다. 앞서 같은 달 27일 TK 정치권이 주호영 원내대표, 추경호 부총리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TK신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국비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전해진 후 소집된 자리였다. 간담회에서는 ▷추 부총리,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의 간담회 개최 ▷가덕신공항 특별법 개정안 최우선 추진 법안 지정 건의 등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외 출장 일정이 있었던 백종헌 의원을 제외한 국힘 부산 의원 14명이 전원 참석, 모처럼 뭉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의 멍석을 까는 역할을 서 의원이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초부터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가이드라인 제시 요구가 커지고 있었던 데다 TK신공항의 ‘역습’이 가속화하면서 당 안팎에서 국힘 부산 의원 역할론이 나오기 시작하자 지역 최다선 의원인 서 의원이 총대를 멘 것. 서 의원은 간담회 직전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지역 갈등을 우려해 지켜만 봤지만 이제는 TK가 정부와 협의에 나섰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국힘 현장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 인천공항 건설 당시 신공항건설공단법이 제정됐는데, 이걸 참조해서 일시에 해결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 지도부에 주문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이헌승 의원은 국힘 부산 의원 15명 전원의 동의를 얻어 ‘가덕신공항 건설공단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서 의원이 지역의 최다선 의원의 역할을 고민하는 것 같다. 일각에서는 후배 양성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6선 고지를 밟게 되면 국회의장 가능성도 있는 만큼 고민이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