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한다. ‘친윤(친윤석열)’부터 ‘비윤(비윤석열)’‘반윤(반윤석열)’까지 ‘윤심(윤 대통령 의중)’의 좌표에 따라 극심하게 충돌했던 이번 전대 레이스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당정 화합과 당내 통합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일정 공지를 통해 3·8 전대 참석 계획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26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오찬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정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참석 요청에 “당원이 많이 모이고 전대라는 좋은 축제니, 꼭 참석하고 인사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윤심’ 논란에 매듭을 짓고 당내 분열을 봉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집권당이 돼 치르는 첫 전대인 만큼 윤 대통령의 영향력은 막대했다. 당권 주자들의 진입 단계부터 레이스 끝까지 ‘윤심 전대’로 치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막판에는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빗댄 ‘엄석대’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이문열 작가가 작품을 통해 그려냈던 시골 학급의 모습은 최근 국민의힘의 그것과 닿아 있다”면서 “모두가 자신의 권리와 양심을 잃어버리고 엄석대에게 굴종하면 평화와 질서가 유지되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 이것이 누군가가 이야기하는 당정 일체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찌 우리 당 대통령을 무뢰배 엄석대에 비유하나”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전대 결과가 대통령실과의 소통을 전면에 내세운 ‘친윤’ 김기현 후보의 선전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당 주류가 기대했던 그림이 완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8일 전대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거쳐 오는 12일로 당 대표 확정이 미뤄질 경우 다소 ‘애매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