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장 바뀔때마다 ‘플로팅’ 기법 언급
- 터미널만 매립하는 ‘하이브리드’안도
- 국토부, 기존 해상매립 방식으로 결론
가덕신공항을 조기개항을 위해 매립식과 부유식(플로팅), 두 가지를 혼합한 ‘하이브리드식’ 등 다양한 건설 공법이 제시됐지만, 국토부는 14일 안정성이 담보되는 매립식 방식을 택했다.
가덕신공항 건설의 첫 단추는 문재인 정부에서 뀄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때 박근혜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아우르는 ‘동남권 관문공항’ 공약을 내면서다. 박근혜 정부도 가덕신공항 건설을 검토할 당시 해상을 매립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지반이 약해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6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보고서도 “가덕은 일반적인 공항 후보지가 아닌 관계로, 공사 비용이 많이 들고 시공 리스크도 크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
그럼에도 2018년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동남권 신공항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2020년 민주당이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3개월 만에 법안이 통과됐다.
이후 가덕신공항은 매립 방식으로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다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플로팅 공법이 처음 제시됐다. 당시 이언주 예비후보가 “영국에서도 공항 활주로를 플로팅 기술을 이용하려는 사례도 있다. 가덕신공항에도 도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2022년 4월 해상 매립 방식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해상을 매립하면 2035년으로 개항이 미뤄질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2년 시장 선거 당시 본격적으로 플로팅 공법을 공언했다.
박 시장은 “조기 건설에 가장 유력한 방안은 플로팅 공항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전문가들과 기업의 기술적 검토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 신속하게 수행한다면 얼마든지 추진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토부가 플로팅 공법은 선례가 없다며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자, 부산시는 민관 합동 TF를 4개월간 운영한 끝에 지난해 12월 ‘하이브리드’ 공법을 발표했다. 터미널만 매립식으로 하고 활주로 부지를 부유식으로 하면 매립 면적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공항 확장도 큰 무리 없이 가능하다는 것이 골자였다.
시는 올해 1월 이를 국토부에 공식 제안했고 이후 20일만에 활주로와 공항시설을 가덕도 육지에 들여놓는 방식의 수정안을 추가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안전성을 이유로 매립식을 최종 선택했다.
◇ 가덕신공항 건설공법 논의 일지 |
2020년 11월 |
가덕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후 매립식 논의 |
2021년 2월 |
이언주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플로팅 공법 첫 언급 |
2022년 4월 |
국토부, 해상공항 건설 골자의 사전타당성 조사결과 발표 |
5월 |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플로팅 공항’ 제시 |
6월 |
국토부, 부유식 공법 기본계획 때 검토 발표 |
7월 |
국토부,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주 |
8월 |
국토부,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착수 |
12월 |
부산시 플로팅 공법 발표, 터미널만 매립하는 ‘하이브리드’ |
2023년 1월 |
부산시, 국토부에 하이브리드 방식 건설 제안 |
1월 |
부산시, 국토부에 활주로와 공항시설 육지 에 놓는 수정안 제안 |
3월 14일 |
국토부, 가덕신공항 육해상 매립식 공법 최종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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