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용 수도권 출신 필요성 부각
- 윤재옥 현역 TK 중진 전무 강조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김학용(4선·경기 안성)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당 대표를 포함한 주요 당직에 부산 울산 경남(PK) 출신이 포진하면서 ‘영남당’ 논란이 수도권 대 대구 경북(TK)’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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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제8회 서해수호의날을 맞은 지난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 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유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현재 김기현 대표 체제의 당직자 중 현역의원 지역구를 보면 PK가 5명으로 가장 많다. 김 대표와 사무부총장인 박성민 의원이 울산을 지역구로 하고 있으며,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박대출 의원은 경남 진주갑, 강민국 대변인은 진주을 출신이다. 여기에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될 예정인 박수영(초선·부산 남갑) 의원까지 포함하면 당직자의 절반이 PK 출신인 셈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 ‘영남당’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는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는 명분에 힘을 싣는다. 내년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힘으로서는 ‘투 톱’의 지역 안배를 위해서는 수도권 출신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원내대표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 의원은 영남당 논란이 부상하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윤상현(4선·인천 동·미추홀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영남권으로 묶인 TK에서는 반발이 나온다. 영남당이라는 비판을 들여다보면 PK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이다. TK출신 당직자는 김재원 최고위원,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 구자근 비서실장 등 3명이다. 이 때문에 TK가 홀대받았다는 기류가 있다.
윤 의원도 새 지도부에 현역 TK 중진이 전무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보수 정당의 핵심 기반인 TK에서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상황실장을 지내면서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다.
현재 국민의힘 TK 지역 의원은 25명으로 19명의 수도권보다 많다. 여기에 PK 지역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PK 지역 의원은 33명으로 전체 국민의힘 의원(115명)의 30%에 달한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는 다음 달 7일로 예정됐다.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는 당 대표 선거와 공통점이 있지만, 여소야대의 정국을 감안하면 다른 차원에서 법안·예산안 협상이란 어려운 책무를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