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의원 美서 “전광훈, 우파통일”
- 5·18 발언 이어 또 설화로 파장
- 김 대표 “납득 어렵다” 거리두기
국민의힘이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MZ세대 공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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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가운데)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1000원 아침밥’을 먹으며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
지난 24일 국민의힘 1980년대생 최고위원들이 MZ세대 노조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치맥 회동을 한 데 이어 김기현 대표가 28일 서울 경희대 학생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 ‘1000원 아침밥’을 먹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모든 정책을 MZ세대, 청년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등 MZ 세대에 대한 구애가 뜨겁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 청년층의 지지율 이탈이 심상찮기 때문이다. 지난 20~24일 자 리얼미터 여론조사(전국 성인 2506명 대상,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2.0%포인트·응답률 3.3%)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7.9%로, 더불어민주당(45.4%)보다 낮았다. 특히 연령별로는 20대의 33.2%, 30대의 35.8%가 국민의힘을 지지한 것에 비해 민주당은 20대에서 40.0%, 30대에서 41.3% 지지율을 확보했다. 지난해 5월 2주 차 조사 때 국민의힘의 20대, 30대 지지율이 각각 44.7%, 44.8%였던 것에 비하면 10%포인트씩 빠진 셈이다.
당내에서는 폐지했던 청년국을 부활하고 이준석 전 대표 당시 도입했던 청년대변인 공개 선발 제도를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준석계를 끌어안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도 잇따른다. 김 대표는 전날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의 등용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함께 가야지”라고 밝혔으며,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도 “불가능한 것은 없다. 우리 당원들이니 어떤 자리든지 발탁할 수 있다”고 했다.
최형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천 위원장에 대해 “당의 정말 귀한 자산”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전 대표에 대해서도 “더 큰 일을 준비해야 한다. 당장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청년층을 붙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김재원 최고위원의 돌출 행동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당 안팎의 비판을 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다.
청년층이 비토했던 극우 보수 정당의 행태를 지도부의 한 축인 최고위원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김 최고위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그냥 자기 정치를 하기 위해서 우파 내지는 보수 정당 자체를 굉장히 싸구려로 만들고 있다”며 “굉장히 철 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