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소아과 줄폐업에 의료 공백…아동 정신과·재활도 공공의료 편입

부산시립아동병원 추진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3-03-29 19:58:2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소청과들 운영난에 ‘폐과’ 선언
- 일반 의료기관 기피 분야도 많아
- 전문·포괄적 시설 필요성 대두
- 민간영역 중첩않게 재활 등 집중 
- 응급의료기관 역할은 지켜봐야

부산시가 시립아동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배경은 아동·청소년을 전문적이고 포괄적으로 진료할 의료 체계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한다.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소아청소년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인사’ 기자회견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을 비롯한 전문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과대학에서 소아청소년과(소청과) 전공의가 급감하는데다 일선 소아·청소년 병원 폐업까지 잇따르면서 이에 따른 의료 공백을 공공 부문에서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부산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공개한 ‘부산시립아동전문병원 설립 필요성 기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수련병원 5곳 중 소청과 전공의 정원만큼 모집인원을 채운 곳은 부산대병원 1곳에 불과했다. 특히 5곳 중 2곳은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청과 기피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공의 지원율은 2020년 78.5%에서 2021년 37.3%로 떨어진 데 이어 2022년엔 23.1%까지 추락했다.

이미 개업한 소청과의 운영난도 심각한 수준이다. 소청과 개원 의사 단체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2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간 소청과 의사들의 수입이 28%나 줄어 병원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임현택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간 전국에서 소청과 의원 662개가 폐업을 했는데도 유일한 수입원인 진료비는 30년째 동결”이라며 “그나마 수입을 지탱해주던 예방접종은 100% 국가사업으로 저가에 편입됐고, 국가예방접종사업은 시행비를 14년째 동결하거나 100원 단위로 올려 예방접종이 아예 없어졌다”고 호소했다.

정신질환이나 소아재활 등 민간 병원이 꺼려하는 진료 서비스를 공공병원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도 시립아동병원 설립 주요 근거다. ‘부산시립 아동전문병원 설립 필요성 기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부산에서 뇌성마비와 발달지연 진단을 받은 환아 4957명 중 재활치료를 받은 경우는 1257명(25.4%)에 불과하다. 특별·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정신과적 문제를 동반한 경제적 취약 아동은 일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이정현 책임연구원은 “정신적 신체적 어려움을 복합적으로 겪고있는 아동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이 부산에는 거의 없어 이를 보완할 치료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시립아동병원이 설립되더라도 재활치료 등에 집중하게 돼 민간 의료기관과 경쟁관계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립아동병원이 응급의료기관 역할까지 할 수 있을지는 향후 용역 과정에서 되짚어봐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 책임연구원은 “응급실을 운영하려면 배후진료과도 갖춰야 하는데 지금까지 논의된 병원 규모(80병상)에서 중증환자까지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처음엔 재활치료 위주로 운영하고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5. 5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10. 10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4. 4‘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5. 5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6. 6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부산~후쿠오카·삿포로 항공노선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4. 4“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5. 5부산 '이주배경인구' 9만6722명…중구 0~24세 비중 '전국 최상위'
  6. 6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7. 7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8. 8‘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9. 9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10. 10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7. 7“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8. 8진주시민대책위, 이누스 진주공장 매각 철회·전원 고용 보장 촉구
  9. 9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10. 10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