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 원자력발전소 확대 정책’ 부산에 큰 도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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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미래를 묻다<2> 영상 캡쳐. 그래픽=오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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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은 석학과 원로 등 이른바 큰어른에게 부산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주제로 연속 영상 콘텐츠 ‘부산의 미래를 묻다’를 연재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와 지역격차에 대한 주제였던 지난 편에 이어 이번엔 2030월드엑스포와 원자력을 주제로 대담한다. 이번 편도 마찬가지로 부산외대 장순흥 총장에게 길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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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이 국제신문 최현진 디지털부문장과 대담하고 있다. 오미래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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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로 도약을
2030 세계박람회 실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4일 부산에 도착해 활동한다. 부산시는 환영 행사와 불꽃쇼 등으로 실사단을 맞이한다.
개최지 선정은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를 거친 뒤 올해 말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후보지는 부산 외에도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 네 곳이다.
이탈리아는 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개최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2030년이면 불과 15년 만에 또 개최하게 돼 독점 논란이 있어 불리해 보인다. 결국 부산과 리야드가 유력 후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일머니의 힘 뿐만 아니라 왕세자 빈 살만의 최근 활발한 외교적 움직임이 눈에 띈다. 아프리카 등에서 영향력이 있는 중국의 지지도 플러스 요소다. 하지만 사우디가 수시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는다는 불안 요소와 반인권적 행위가 문명국의 동의를 얻기에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도 해 볼 만하다는 평가가 있다. 부산 유치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국제 경험이 많은 장 총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는 “사우디의 국가적인 압력은 오히려 해당 국가 내부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며 “2020년 UAE(아랍에미리트)가 박람회를 유치할 당시에도 위원들의 마음을 잡으려고 상당히 노력했다. 결코 국가적인 마케팅이 전부가 아니라 개별적이고 정밀한 전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30세계박람회라는 메가 이벤트로 부산이 많은 발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진 않을지 의문이다. 부산에 세계박람회가 유치된다고 한들 과연 장기적인 도움이 될까. 장 총장은 “부산이 알려지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이어 “엑스포 준비 과정에서 많은 사업이 생기고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개선이 돼 부산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부산은 원전도시
부산은 운영 정지된 고리1호기를 제외한 5개의 원전이 가동 중인 원전도시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던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 확대 정책을 추구하는 윤석열 정부로 바뀌면서 원전 관련 산업 생태계도 바뀌고 있다. 죽어가는 원전 산업이 살아가나고 있다는 입장과 그에 반발하는 환경단체 등의 팽배한 입장 차는 줄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자력 전문가의 생각은 어떨까. 장 총장은 “원자력은 지역 발전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며 “현재 기장의 발전에 원전이 많은 기여를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해 화석에너지를 안 써야하는데 대규모로 화석에너지를 쓰지 않는 건 현재 원자력밖에 없다. 태양광이나 풍력 에너지는 아직까지 규모가 적고 저장하는 비용이 비싸다. 밤에 필요한데 낮에만 생산되는 태양광에너지는 안정적 에너지원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원자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자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사고가 일어났을 때의 대형 피해다.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같은 원전 사고로 존재 자체에 두려움을 가진 인식이 많다. 이에 장 총장은 “사실 후쿠시마 사고 당시 원자력 발전소로 인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원자력 피폭이 아니라 지진 해일 스트레스 등으로 숨진 것”이라고 잘못 알려진 측면을 언급했다. 지금 시점에 원자력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정책이며 부산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장 총장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