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지지율 하락세 속에 지역으로 내려가 1박2일 ‘영호남 대장정’을 마쳤다.
경남 통영에서 시작해 전남 순천, 경남 진해를 찍고 ‘보수의 심장’ 대구까지 전남·경남·경북을 두루 훑으며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이다. 이번 지역 순방이 한일 굴욕외교 논란 및 근로시간 개편을 둘러싼 정책 혼선으로 하락한 국정 지지도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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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월31일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3.3.3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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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먼저 지난달 31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 “수산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산업의 스마트화, 세계화를 강조한 것인데, 일본 후쿠시마 산 수산물 수입 논란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남 순천으로 건너가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호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며 “제대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도심을 가로지르도록 설계된 철도를 우회시켜 달라는 노관규 순천 시장의 민원을 듣고 즉석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재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어진 만찬은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은 물론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열려 ‘여야 협치’는 물론, 당내 친윤과 비윤 간 화합의 메시지가 발신됐다.
경남 진해 군항제를 비공개로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한 뒤 지역에서 하룻밤을 지낸 윤 대통령은 이튿날인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홈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로부터 “역대급 돌직구”라는 평가를 받은 윤 대통령의 시구는 제대로 된 와인드업과 빠른 볼 스피드로 야구 관계가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시구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2030 민심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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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을 앞두고 시구를 연습하고 있다. 2023.4.1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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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 참석은 이번 지방 순회의 하이라이트였다. 도로를 가득 채운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로 인사하느라 500m 걸어가는데 30분이 걸릴 정도로 열띤 환영과 응원을 받았다. 지지율이 흔들릴 때마다 ‘기를 받고 간다’는 서문시장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제가 왜 정치를 시작했고, 누구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면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정상회담 후폭풍과 대일 굴욕외교 논란 속에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0%, 부정 평가는 60%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4%포인트(p)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2%p 올랐다. 긍정 평가는 지난해 11월 4주 차 조사(30%) 이후 최저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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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걸어서 입장하며 대구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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