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가 백브리핑] 산은 이전 막으며 꺼낸 부산 발전안이 돔구장?

이전 반대 최선봉 민주 김민석 의원, 개방형 결정난 사직구장 뒷북 제안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3-04-18 20:16:15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대 현안 외면해 정책 진정성 의심
- 수도권 의원 득세 현실에 비난 여론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반대를 노골화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이 ‘헛발질’ 구설에 올랐다.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방발전 방안 중 하나로 ‘부산에 도쿄돔을 능가하는 수준의 사직구장·부산 돔 건설’을 제시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이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책 르네상스 10대 방향’을 설명한 뒤 주요 거점 지역을 겨냥한 정책을 언급하면서 부산에 돔 구장 건설을 소개했다. 그런데 부산시는 이미 지난달에 사직구장을 개방형 구장으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건설 방향을 확정한 사업에 ‘뒷북’ 제안을 한 것이다.

시기의 문제를 떠나 부산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돔 구장이 아닌 산은의 완전한 부산 이전이다. 금융중심지 부산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로 정부 여당을 중심으로 산은 부산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고, 김 위원장도 이를 모르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산은 부산 이전에 가장 강하게 반대하는 인사가 김 위원장이기 때문이다. 그의 지역구는 산은 본점이 있는 서울 영등포을이다.

산은 부산 이전이라는 부산 최대 현안을 모른 체 하고 내놓은 제안이 사직 돔 구장이다. 뒷북 대안, 그것도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작은 방안을 제시한 것은 정책위원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날 회견의 또 다른 한 축인 지방분권·균형발전에 대한 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이다. 산은 이전 문제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을 가진 대안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최소한 뉴스 검색이라도 해 봤더라면 3주 전에 결정된 사직구장 재건축 방향을 알 수 있었다.

최근 민주당의 국가균형발전 의지가 퇴색했다는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혹은 민주당의 균형발전 브랜드를 총선용 브랜드로 내세우려고 한 것인지, 김 위원장이 이날 지방 관련 발언을 한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이날 균형발전 방안으로는 부산 외에도 경남 전북 세종 등 지역의 안건도 제시됐다. 하지만 부산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다 보니 다른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도 과연 심도 깊은 논의를 거친 제안이 나왔을지도 의문이다.

그는 균형발전정책과 관련해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와 분권이 이뤄지도록 자치입법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각 지방의 핵심 역량을 발전키는 입법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부산을 향한 엉뚱한 제안은 수도권 의원들이 득세한 민주당의 현주소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을 낳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9. 9‘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10. 10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7. 7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8. 8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4. 4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9. 9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10. 10‘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