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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갑 박수영은 용호동, 남을 박재호는 문현동 공략

내년 총선 합구땐 현역간 빅매치, 상대 지역구의 ‘핫플’ 공략 나서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3-05-11 19:42:16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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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영 인구 많은 용호동 공들여
- 박재호 금융단지 낀 문현동 집중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 합구로 유례 없는 현역 의원 간 빅 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부산 남구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남구를 양분하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박수영 의원(남갑)과 더불어민주당 재선 박재호 의원(남을)은 일찌감치 활동 반경을 남구 전체로 넓히고 상대 지역구의 핫플레이스를 타깃으로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박수영(왼쪽), 박재호
남구(갑·을)는 지난 1월 31일 기준 인구가 지역구 하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2월 합구 대상으로 분류했다.

합구 가능성이 커지면서 박수영 의원 측은 LG메트로시티와 더블유 등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데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용호동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호동은 현재 박재호 의원의 지역구지만 지난해 3월 치러진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린 바 있다. 용호1~4동에서 이 후보는 28.45%, 윤 후보는 62.34%를 얻었는데, 남구 전체 득표율이 민주당 37.42%, 국민의힘 59.17%였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박재호 의원 측에서도 인구가 많은 용호동은 놓칠 수 없는 지역이어서 부경대에서 용호동으로 이어지는 트램 유치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박재호 의원도 용호동 수성과 함께 박수영 의원의 지역구인 남갑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금융단지를 끼고 있는 문현동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보고 지역 사정을 잘 아는 기초의원들과 함께 지역을 돌며 민심 듣기에 나섰다.

자신의 지역구 수성과 상대 지역구 공략에서 두 의원의 ‘개인기’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지도 관심사다.

지역 민심을 오랫동안 훑으며 재선 고지에 오른 박재호 의원은 남갑에서도 주민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들으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박재호 의원 측 관계자는 “박 의원의 스킨십이 워낙 좋아 주민을 만나면 다 표로 이어지는 만큼 직접 발품을 파는 게 가장 큰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의원은 대선과 당 대표 선거를 거치면서 ‘윤핵관’ 이미지를 쌓은 데다 최근에는 초선으로는 이례적으로 여의도연구원장까지 맡으면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더불어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 등 지역 행사도 빠짐 없이 소화하며 민심을 살피고 있다.

다만 지역구가 현행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남구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다시 인구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분구 대상이 된 동래구의 인구가 겨우 상한을 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부분할금지 대상으로 지목된 북강서갑·을도 정치적 해법에 따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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