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1년간 제1야당 지도부를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원내대표부터 만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가진 만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 등과의 만남을 제안하자 “제가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 의장 김영주 정우택 국회부의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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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와 새로 선출될 상임위원장단을 대통령께서 만날 기회를 갖기 희망한다”고 하자 윤 대통령도 “좋은 제안에 감사드린다. 제가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회동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을 건너뛴 채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단을 만나게 된다.
앞서 지난 2일 대통령실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에 민주당 내에서는 불편한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박광온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고 고사했다. 며칠 뒤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박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 먼저 만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유야무야됐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만남 제안은 형식이 다른 만큼 고민해 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앞선 제안은 3자 회동과 같았지만, 이번 제안은 형식이 다르지 않냐”며 “정식으로 제안이 오면 국회의장과 여당 원내대표 등과 상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장단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의 한미·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2년 차 국정 운영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주 정우택 부의장은 “2030엑스포 부산 유치는 반드시 성공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모든 의원의 힘을 모아 유치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