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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탈당에 野 코인 진상조사 스톱…이재명 대국민 사과

김 “무소속으로 진실 규명할 것”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3-05-14 20:12:18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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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일각서도 “꼼수” 목소리
- 이 대표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
- 국힘 “꼬리 자르기식 탈당쇼다
- 반성한다면 의원사퇴해야” 맹폭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걷잡을 수없이 확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사진) 의원이 14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지만 여당은 즉각 “꼬리 자르기”라며 맹폭했다.

민주당 차원에서 진상조사, 윤리감찰 등을 진행하고 있는 중에 김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이 되면서 당 차원의 조사와 대응도 중단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도 ‘탈당 수리’ 대신 ‘징계 출당’ 요구가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는 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주일간 허위 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면서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직후 진상조사 및 윤리감찰이 중단된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의 탈당을 두고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는 “법적으로 탈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며 “(김 의원의)자유의사”라고만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며 “탈당하는 순간까지도 민주당에 대한 미안함만을 내비쳤을 뿐, 국민께 진정으로 사과한다는 표현이나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겠다는 진정성 한 줌을 보이질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서 “가난 코스프레하는 ‘코인 부자’의 방탄용 탈당쇼”라고 지적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탈당하면 민주당 진상조사도 진행하기 어렵고, 가상자산 매각 권유를 안 따라도 되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내부 정보 취득과 코인 거래는 계속할지 모른다”며 “반성이 아니라 날개를 달아주는 탈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짜 반성한다면 국회의원 사퇴가 우선”이라며 “탈당? 국민은 더불어도마뱀의 꼬리자르기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쇄신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중 김남국 의원의 가산자산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민주당 내에서도 탈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려한 대로 김 의원은 탈당의 수순을 밟았다. 지도부가 김 의원의 반성 없는 자진탈당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당원에 대한 사과 운운하며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가는 꼼수탈당”이라며 “탈당을 절대로 수락해서는 안 된다. 김 의원 탈당에 대해 지도부가 ‘당헌·당규상 막을 방법이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면 민심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당이 나서서 당내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모두 스스로의 탈당이거나 그냥 묻어가는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당 스스로 자정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의 자진 탈당에도 비판 여론이 커지자 결국 이대명 대표가 나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쇄신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께 심려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선출직 공직자로서 책무를 충실히 다하지 못한 점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더 이상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민주당 내부 자정을 위한 세부 방침들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당이 나아갈 진로와 어려운 환경 타개 위한 세부 정책을 도출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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