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유순희·서지영·김희정 등 다수 물망
- 민주 지역위원장 18명 중 6명이 여성
- 보수성향 강해 女 정치인 설 곳 좁지만
- 능력 중시 분위기 확산은 긍정적 요소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부산지역 여성 후보가 얼마나 국회에 입성할 지 관심이 모인다. 부산에서는 지난 총선 때 처음으로 여성 의원이 2명이 배출됐는데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역대 총선을 보면 부산에서 여성 후보는 당선은 물론이고 출마도 녹록지 않았다.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선 국민의힘 전신이었던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3명의 여성 후보가 나섰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김미애(해운대을) 이언주(남을) 황보승희(중영도) 후보가, 민주당은 강윤경(수영) 배재정(사상) 최지은(북강서을) 후보가 출마했다. 이들 중 국회에 입성한 이는 김미애 황보승희 후보 2명이었다.
시간을 더 뒤로 돌리면 20대 총선에선 여성 후보 수가 더 적었다. 연제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김희정 후보가 민주당 김해영 후보와 맞붙었고, 사상에서 당시 장제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새누리당에서는 손수조 후보가, 민주당에선 배재정 후보가 나섰지만 모두 당선에 실패한 바 있다.
내년 총선에서는 이전에 비해 출사표를 낸 여성 후보가 급증했다. 국민의힘은 2명의 현역 의원과 함께 유순희 부산여성뉴스 대표가 서동에서, 서지영 중앙당 총무국장이 동래에서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희정(연제) 전 의원, 김소정(사하갑) 변호사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후보군이 많은 국민의힘은 본선 진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뚫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도심인 중영도와 서동에서는 벌써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비롯한 다수의 인사가 거론되고 있고, 동래에서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험난한 일정이 기다린다.
여성 가산점과 함께 신인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지만 출마 경험이 있는 원외 인사는 경쟁력과 인지도 제고가 과제다.
민주당에서도 총선에 나서는 여성 후보가 이전에 비해 많다. 현재 출마 가능성이 큰 지역위원장 18명 중 6명이 여성이다.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이 대표적이며 박영미(중영도) 이현(부산진을) 강윤경(수영) 김경지(금정) 배재정(사상) 위원장이 있다. 금정에서는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도 출마 채비에 나서면서 김경지 위원장과의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양당의 여성 후보군이 늘어난 만큼 당선 가능성도 커질지가 관건이다.
부산은 보수성향이 강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성 정치인이 설 곳이 좁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근 지방선거에서 여성 구청장이 잇따라 배출되고, 이들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는 등 여성 정치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은 “예전에는 정치권이 남성 중심이고, 여성이 들러리를 서는 경우가 많았다. 보수성향이 강한 부산은 더 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인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더 많은 여성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