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협위원장 적임자 찾지 못할 땐
- 지역복귀 가능성도 한층 커질 듯
박민식(사진)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내정자가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그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 북강서갑이 또 한번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박 내정자는 지난 2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의 질문에 “(보훈부 정착에) 정말 진심으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내가 부족해 100%를 다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에, 그런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 바 없다”고 답했다. 박 내정자의 애매모호한 답변에 비슷한 질의가 반복되자 백혜련 정무위원장도 “질의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박 내정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일각에서는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출마 가능성은 작아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었지만 자신이 출마 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박 내정자가 출마를 결심한다면 정치적 고향인 북강서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되는 동시에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경기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던 만큼 수도권에서 출마를 타진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박 내정자의 북강서갑 복귀 여부는 다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북강서갑은 박 내정자가 당협위원장을 내려놓은 지난해 5월 이후 지금까지 공석이다. 다음 당협위원장 공모에서도 적임자를 찾지 못하거나 관리형 인사를 선임한다면 박 내정자의 복귀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반대로 차출론이 제기됐었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큰 인사가 선임되면 박 내정자의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지역에서 이렇다 할 활동을 하는 것은 없지만 출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자신이 직접 나서든 측근을 내세우든 북강서갑에서 입김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북강서갑이나 수도권 어디든 출마의 명분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직 사퇴 기간을 감안하면 초대 보훈부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6개월 후에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 총선 때문에 업무를 내팽개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