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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도국에 ODA 2배 늘린다 尹 "우리는 한 배 탄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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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2배로 증액, 2027년까지 3990만 달러(약 530억 원)로 늘리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서울에서 첫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갖고 이같은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통해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선언 : 회복력 있는 태평양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채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5.29 [대통령실 제공]
 서문과 6장 34항으로 구성된 이 선언문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번영하고 회복력 있는 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한 분야별 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은 태도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기존의 2배 수준으로 대폭 높이고, 태도국이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태도국들은 한국의 국제사회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적극 지지하는 것이 골자다.

 태평양도서국들은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신청을 환영했고,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거, 유엔인권이사회 입후보 등에서 지지를 요청했다. 태도국 14개국 중 12개국이 유엔 정식 회원국이고, 11개국이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보유한 국제박람회(BIE) 회원국이다.

 양측은 또 서로의 인태 전략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이행 방식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전략’을, PIF는 지난해 7월 ‘2050 푸른 태평양 대륙 전략’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사성 물질에 의한 환경오염으로부터의 해양 보호를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은 태평양이라는 광활한 바다에서 한배를 탄 이웃”이라며 “한국과 태도국이 공동번영을 위해 힘차게 항해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태도국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 기후변화, 자연재해, 식량, 보건, 해양 수산 위기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저는 태평양도서국포럼의 역할과 모든 회원국의 파트너십을 중시하는 하나의 푸른 태평양 원칙을 확고하게 지지하면서 태도국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김건희 여사는 29일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각국 정상 배우자들을 초청해 친교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신라금관, 반가사유상 등 문화재를 소개하고, 무형문화재 전수자들의 태평무 등 전통음악과 무용, 판소리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이어 서울 은평구 진관사로 이동해 사찰 음식과 차를 대접하며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장독대 등 전통 식문화를 소개했다. 김 여사는 태평양도서국 정상 배우자들에게 한국 정부와 민간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알리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29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태평양도서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한 뒤 대화하고 있다. 2023.5.29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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