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1년 전 실패 판박이…김정은, 전승절 치적 위해 서둘렀나

北 우주발사체 추락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3-05-31 19:51:12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축제 분위기 띄우려는 압박감 속
- 기술적 준비 부족에도 강행 추측
- ICBM 기술 미완이란 평가 많아
- 누리호 성공도 조급하게 했을 듯

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지만 위성체 궤도 진입은커녕 발사체가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체를 쏜 지 2시간 30분 만인 오전 9시 5분 ‘발사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천리마-1’로 명명한 위성운반로켓의 신형 엔진과 연료에 사실상 기술적 결함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북한은 2012년과 2016년 액체 연료의 장거리 로켓을 이용해 비록 지금 정상 기능을 발휘하진 못하지만 위성체를 궤도에 올려놓은 바 있다. 아에 따라 군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기술력으로 볼 때 우주발사체 성패보다는 발사체에 탑재된 ‘위성’이 정상적으로 기능할지에 더 큰 관심을 기울였는데, 발사체 이상으로 로켓이 추락한 것이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종종 ICBM 발사에서 실패한 바 있어, 아직 ICBM 기술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이 거듭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이 기술적 준비를 완벽히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발사를 서둘렀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기술적 완전성보다는 정치적 동기가 더 강하게 작용했을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 27일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는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앞두고 상반기 안에 ‘위성발사 성공’에 따른 축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최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과 인근 제2발사장에서 공사가 비체계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의미보다는 정치적 기간 내 압박을 받으면서 해야 하는 문제로 설정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실제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인 공개 행보는 온통 정찰위성 발사에 집중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정찰위성 제작 완성을 선언한 이후 한 달 가까이 잠행하다가 지난 16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시찰한 자리에서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하며 위성 발사에 온전히 관심을 쏟고 있음을 보여줬다. 북한은 여기에 더해 내달 상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를 소집해둔 터라 이 자리를 위성 발사 성과를 평가하는 자리로 삼으려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상황은 북한이 2012년 4월 13일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했다가 실패한 상황과도 비슷하다. 당시는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앞둔 데다가 김 위원장이 막 집권을 시작한 시기여서 기술적 완비를 꼼꼼히 챙기기보다는 내부 결속을 위한 군사적 성과에 급급해 발사를 서두른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다. 한국의 우주개발 일정을 경쟁적으로 의식한 측면도 성급한 발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 25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가 이뤄진 지 나흘 뒤 위성 발사 예고 시기를 공식 발표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7. 7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8. 8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9. 9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농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취지 알리기 총력… 효과는 ‘글쎄’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7. 7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8. 8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9. 9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10. 10[한 손 뉴스] 108가지 사찰음식부터 야외공연까지…부산서 즐기는 K-절 축제
  1. 1‘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5. 5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6. 6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7. 7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8. 8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9. 9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10. 10김기욱 부산중수청장 "검사동일체 원칙 ‘수사관동일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