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소홀함 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 ‘핵 기반’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핵 미사일 위협에 맞서 안보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라며 “이분들은 국가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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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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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 명이 전사했지만, 12만 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고, 동맹국인 미군도 3만7000명이 전사했다”며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와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핵 자산의 확장 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공동 발표했다.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121879 태극기 배지’를 달고 6·25 전쟁 전사자 및 군인·경찰·해경·소방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의 유가족과 함께 걸어서 추념식장에 입장했다. 지금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여 명의 6·25 전사자를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배지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동반 유족으로는 6·25 전쟁 전사자이자 ‘호국 형제’인 고(故) 김봉학·성학 일병의 유가족인 김성환 씨 등이 8명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천안함 생존 장병인 박현민 예비역 하사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으로 사퇴한 것과 대조를 이뤄 주목받았다. 추념식장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혁신위원장 임명권자였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예정에 없던 베트남전 및 대간첩작전 전사자 묘역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참배 온 유족들에게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전사하신 분들의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고, 이에 유족들은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며 윤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선친(고 박순유 중령)의 묘역에서 박 장관의 가족들과도 짧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직접 이곳을 방문한 것은 1981년 묘역이 조성된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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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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