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초선…김기현호 ‘일등공신’
- 특유 추진력으로 핵심 요직 자리
- 尹과도 대구고검 시절부터 인연
국민의힘 초선 박성민(울산 중구·사진) 의원이 당내 입지를 넓히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원조 친김(친김기현)의 핵심으로 꼽히는 박 의원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까지 얻으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은 당 대표를 뽑는 3·8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를 당선시킨 숨은 실세다.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윤심의 든든한 지지를 얻은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김장연대를 공식화하기까지 주말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변수를 잠재운 주역도 박 의원이다. 지난 2월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나 전 의원이 강릉에 가족여행을 갔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그는 이인선 정동만 의원 등과 함께 무작정 강릉으로 향했다. 이 같은 물밑 작업의 결과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가 만들어졌다.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과 동시에 박 의원은 핵심 요직인 전략기획 부총장으로 임명되면서 당내 ‘찐실세’로 자리 잡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의원 특유의 추진력이 현재 위치를 만들어줬다고 평가한다. 박 의원이 2021년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으로 임명된 직후 수십 년 숙원사업이던 시당의 당사 이전을 이뤄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앞서 2009년 울산 출신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때도 시당 당사 이전을 추진했지만 당시 알력다툼으로 흐지부지됐다. 그 이후에도 시당 당사 이전 시도가 있었지만, 상당한 비용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나 박 의원은 시당위원장 취임 3개월 만에 외곽에 있던 시당 당사를 번화가 대로변으로 이전시켰다. 그는 당시 김기현 원내대표를 연결 고리로 여러 통로를 통해 중앙당에 이전에 필요한 비용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결국 한 사무총장이 박 의원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시당 당사가 이전할 수 있었다. 이전 개소식에는 윤석열 당시 당 대선 경선후보도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구고검 시절부터 인연을 쌓기 시작, 현재는 직통으로 연락이 가능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다만 박 의원의 무서운 추진력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당사 내에 있던 전략기획 부총장 사무실을 본청으로 옮기면서 구설에 올랐다. 이런 식의 이사는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 일이 논란이 되자 그는 사무실을 다시 원상복구시켰다. 그럼에도 당직자들은 그를 사실상 김기현 대표의 비서실장이라고 부른다. 그는 매일같이 본청에 있는 당 대표실에 출근도장을 찍으면서 김 대표를 보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