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E 국가별 맞춤정보 공유 부족 질타
- 정부에 의원 외교활동 적극 지원 촉구
- 재외공간 활용 위해 예산 보강도 역설
- “개최지 결정 4개월 앞 통렬한 반성을”

오는 11월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위원회-정치권-정부 ‘원팀’의 유기적 협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에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별 맞춤형 정보 공유 부족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지난달 BIE 프레젠테이션(PT) 참관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의원 외교에 대한 정부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의원들을 자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현지의) 관계 등 정보를 더 많이 공유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4차 PT 이후 노르웨이 스웨덴을 방문했지만 해당 국가별 맞춤 정보가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의원 외교를 할 때 정부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의원들을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도 “의원들도 나가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외교 활동을 하고 있다. (국가별 전략이) 비공개라고 하더라도, 국가별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고 뭐가 필요한 지에 대해 특위 위원들에게 설명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박재호 특위 위원장은 “원팀이라는 개념을 한번 더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유치위-부산시가 연계되고 외교부와 국회가 연계해 (해외에) 나가는 의원에게 ‘어떤 선물을 갖고,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하는 정보 제공을 해야 한다”면서 “4개월 남은 기간 통렬한 반성을 하면서 원팀을 엮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외교부를 향해 재외공관을 적극 활용하는 등 더 큰 책임감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재외공관은 주재국의 지지 동향을 파악하고 개최지 의사결정권자를 비롯한 주요 인사와의 면담, 홍보 기획 등 할 일이 많다”며 재외공관의 예산과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부산에 있는 기업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97억 원 넘게 (부산시에) 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재외공관에서 기획하는 엑스포 관련 행사나 기념품 제작 등에 지원할 계획인데 우리가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할 국가를 정하고 행사 기획과 홍보 협의도 필요하다. 이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부산 지역 26개 기업은 지난 4월 총 127억5000만 원의 후원금을 마련해 범시민유치위원회에 30억 원을, 부산시에 97억5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