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이번 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일손을 보태며,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수해 재발방지 관련 법안들을 처리하는 등 입법 논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4일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위치한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를 도왔다. 봉사 활동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소속 의원, 보좌진, 당원 500여 명이 참여했다.

윤 원내대표는 봉사활동 시작 전 “오송읍은 지하차도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난 지역”이라며 “그 상황을 잘 알고, 오늘 주어진 시간 동안 그분들의 아픔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봉사해줬으면 한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위험한 장소에는 절대 가지 말고,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으면 쉬게 해달라. 현장 상황을 잘 보고 판단해달라”며 ‘안전제일’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봉사에 앞서 충북도청에 차려진 오송 지하차도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조문하기도 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도 지난 21일 경북 예천을 찾아 수해 피해를 본 사과나무 밭 복구 작업을 도왔다. 김 대표는 25~26일에는 당 지도부와 호남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폭우 골프’로 논란을 빚었다가 공식 사과한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대구시 소속 공무원 300명과 함께 경북 예천군 감천면 수해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오는 26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수위 결정을 앞두고 잔뜩 몸을 낮춘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25일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동리를 방문해 수해 현장 복구 지원에 나선다. 정의당은 지난 23일 충남 논산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편 ‘수해 복구·피해 지원을 위한 여야 태스크포스(TF)’는 26일 첫 회의를 열고 입법 논의에 착수한다. 또 27일에는 본 회의를 열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하천법’ 등 수해 방지 관련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