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항공화물의 3%? 가덕신공항 물류허브 꿈 꺾나

국토부 기본계획안 전망치, 2065년 기준 수요 33만t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3-08-27 19:51:34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발전 가능성 간과 낮춰 잡아
- 지방공항 인색 비판 목소리
- 市 신사업 유치 역할론 커져

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의 항공화물 수요 전망치를 크게 낮춰 잡으면서 동남권의 ‘경제 공항’ ‘물류 허브’ 기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신공항 건설에 따른 미래 발전 가능성을 장래 화물 수요에 반영하지 않아 지방공항에 인색한 정부의 시각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 4월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됐다. 행정 절차를 줄여 2030부산세계박람회 이전 조기 개항할 발판을 만들었다. 국제신문 DB
국토부가 지난 24일 공개한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2065년 기준 국제 화물 수요는 33만5000t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27일 이에 대해 “기존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수요를 바탕으로 부산·경남의 국제 화물 이용업체 설문조사 등을 종합해 예측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전체 국제 항공화물 전망치에서 가덕신공항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국토부가 2021년 9월 내놓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따르면 2050년 국내 공항이 처리할 국제 항공화물 수요 전망치는 714만9000t(중립기준)이다. 연 평균 증가율을 감안해 2065년 기준을 추정하면 975만 4900t인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가덕신공항이 차지하는 비율은 3.4%(33만5000t)에 불과하다.

선행 용역 결과와도 차이가 크다. 2019년 동서대 산학협력단이 내놓은 ‘항공화물 수요분석 및 화물처리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가덕신공항의 화물 수요는 2060년 기준 63만t으로 추정됐다. 부산연구원이 2020년 수행한 ‘국제운송화물 현황분석’보고서에서는 2050년 기준 99만t이 처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3.4%’라는 인색한 결과가 나온 것은 항공 해운 철도가 어우러지는 ‘트라이포트’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정부가 간과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나 40년 뒤나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별반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인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항의 환적화물 처리량은 싱가포르에 이어 2위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연계 수요를 제대로 반영 않은데다 신 산업 유치 가능성도 배제했다는 지적이다.

부산상공회의소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신공항이 들어서면 그에 맞는 전략산업을 유치할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물류 분담량은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번 수요 전망치에 이런 부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은 한국에서 트라이포트로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곳인 만큼 이를 극대화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덕신공항 개항에 맞춰 항공화물 수요를 견인할 신사업 유치와 이를 위한 정부와 부산시의 역할론도 커진다. 일각에서는 화물 수요가 크게 늘 수 있는 점을 감안, 공항 인프라 확충을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4일 공개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에는 화물·부대시설 확장부지가 포함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은 “가덕신공항이 경제공항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항공물류가 적어도 100만t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항공물류에 적합한 고부가 가치산업을 정부나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3. 3'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4. 4[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5. 5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6. 6'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7. 7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8. 8[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9. 9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10. 10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1. 1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2. 2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3. 3[속보]이용철 법무장관 후보, 청문 준비 돌입…12일 준비단 첫 출근
  4. 4장동혁 “중도확장, 말로하는 연대·통합으로 되는 것 아냐”
  5. 5서영교 “조작기소 특검법안 ‘대통령 이해충돌’ 논란은 헛소리”
  6. 6임광현 “소방재원 확보 위해 미래대응기금 활용, 국회와 긴밀 협의”
  7. 7[속보]당정 “소방 필수투자에 2조원 재정지원…지방부담 완화 검토”
  8. 8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9. 9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10. 10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5. 5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6. 6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7. 7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8. 8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4. 4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5. 5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6. 6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7. 7[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8. 8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9. 9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10. 10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3. 3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4. 4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5. 5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6. 6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7. 7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8. 8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9. 9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10. 10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