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핵관의 모범’ 평가…尹 눈도장
- ‘국회의원 꽃’ 과방위원장도 지켜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의 8월 국회 처리는 무산됐지만 이를 두고 국회 상임위원장(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직까지 걸었던 국민의힘 장제원(사진) 의원은 정치적으로 명분과 실리 모두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로 과방위 안건조정위로 넘어간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는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갔다. 8월 임시국회가 지난 25일로 종료된 탓이다.
앞서 장 의원은 “민주당이 8월 내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켜 준다면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과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민주당은 이를 ‘퍼포먼스’로 치부했지만, 파격적인 선언이었다.
결과적으로 특별법이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가면서 장 의원은 대통령실의 ‘눈도장’과 과방위원장 유지 등 명분과 실리 모두를 챙겼다.
우선 윤석열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에 장 의원이 직까지 걸면서 선봉에 선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는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평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리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장 의원의 공언이 이번에 확인됐다는 시각도 있다. 그는 지난 2월 페이스북에 “정치를 하면서 단 한번도 자리를 탐하거나 자리를 놓고 거래한 적이 없다. 사심 없이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장 의원은 27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과방위 내에 정치 현안이 많이 있지만 위원장으로서 끈기를 가지고 법안이 최대한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대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특별법 처리가 불발되면서 ‘국회의원의 꽃’이라 불리는 과방위원장 자리도 지키게 됐다. 상임위원장 자리는 통상 3선까지 기다려도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임기 2년인 상임위원장을 한번이라도 맡기 위해 1년씩 쪼개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꼼수’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다.
한편 여야는 오는 30일 과방위 개최 여부를 놓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에 반발하면서 과방위 개최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