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PK(부산울산경남)지역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지는 등 민심이 심상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2%포인트(p) 내린 35.5%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 4.3%p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주간 리얼미터 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지지율만 떼서 보면 8월 4째주 42.7%→40.7%→41.9%→37.6%로 하락했다. 이 기간 부정평가는 53.4%에서 58.1%까지 올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최근 4주간 부울경 지역 지지율(긍정평가)은 45%→43%→37%→33%로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0%에서 58%까지 상승했다.
두 기관 여론조사 모두 이 기간 TK (대구경북)지역 지지율이 50%선 안팎에서 움직인 것과 비교하면 PK는 30%대까지 떨어지며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정부 여당 입장에선 제일 곤혹스런 대목이 바로 PK 민심”일 것이라고 본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이날 국제신문 통화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0%선에 교착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면서 “정부 여당으로선 지지기반인 PK와 TK가 쌍두마차로 끌어주기를 기대하는데 TK와 달리 PK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은 그 이유로 “PK에는 야당(민주당) 세가 기본적으로 25~30%가량 형성이 돼 있는데다 TK에 비해 이념적 충성도가 약하다”면서 “이념전쟁에 집중한 메시지가 PK와 TK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엑스포 등 정책 이슈 체감도는 생각보다 떨어지는데다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에 대한 민감도는 크고,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평가가 기대에 못 미치는 측면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부산을 찾아 지방시대 비전을 발표하는 등 공을 들인 이유도 이같은 민심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부산을 찾아 청년들을 만나고 시장을 방문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서울과 부산’ 양대 축으로 작동하는 지방시대를 뚜렷한 정책 결과물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PK 민심 견인을 통한 40%대 지지율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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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부산 민락어민활어직판장을 찾아 상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