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대구 찾아 경제 챙기기
국민의힘이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에 거리를 두면서 민생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민생과 경제 챙기기에 주력하는 면모를 극대화함으로써 책임 있는 집권당으로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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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2일 대구 북구 매천동 수산물시장에서 판매 중인 수산물의 방사능을 측정 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당 안팎에선 ‘총선 득실’ 계산이 분주하지만, 지도부는 ‘야당 분열 반사효과’에 기대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
김기현 대표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난 21일 최고위원 회의를 소집해 ‘언행 자제령’을 내렸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의원들에게 ‘입 단속’을 주문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24일 언론 통화에서 “정치 공세에만 집중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아 잃을 게 더 많다고 보는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이튿날 곧장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로 향했다. 서문시장 상인들 앞에서 “민생을 향해 질주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내홍이) 선거에 유리한가 불리한가하는 작은 이익에 연연해선 안 된다”는 기조를 설파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장에는 ‘민생부터 민생까지’라는 문구로 뒷걸개를 바꿨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민생과 경제 ‘올인’ 전략으로 방향을 잡고 나선 것은 그동안 ‘이재명 사법 리스크 반사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양당 지지율은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고 무당층은 증가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각종 리스크를 고려하면 이런 박스권 지지율은 국민의힘에 시사하는 바가 더 크다는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집권 여당으로서 눈에 띄는 정책 의제를 내놓거나, 민생을 제대로 해결하는 인상을 주지 못하면서 대선·지방선거에서 지지를 보낸 중도층 민심을 붙들어 매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