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지지자 70%가 李 꼽아
부산시민은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치인이 아니라 국무위원인 한 장관이 한 번도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한 명시적인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한 장관이 사실상 정치인에 버금가는 화술로 언론에 오르내리며 주목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한 장관을 꼽은 비율이 28.1%로 가장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4%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한 장관을 꼽은 여성비율이 31.4%로 남성(24.7%)보다 6.7%p 높았다. 이 대표 지지층에서 남성(29.0%)과 여성(25.9%)의 격차(3.1%p)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연령별로는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에서 한 장관을 선택한 비율이 35.1%로 가장 높았다. 이 대표는 60세 이상에서 14.2%를 기록했다. 그 외 연령층에서는 이 대표가 한 장관보다 높았다. 50대에선 한 장관이 28.3%, 이 대표가 33.2%를 기록했다. 이 대표 지지 비율은 40대(39.2%)와 30대(38.7%), 만 18~29세(28.3%)에서 한 장관(각각 22.3%, 22.6%, 22.9%)보다 높았다.
정치 이념 성향에 따라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보수 성향 응답자 가운데서는 한 장관이 42.1%, 이 대표가 11.5%를 기록했다. 진보 성향에서는 이 대표가 50.3%로 한 장관(9.0%)을 크게 앞질렀다. 국정·시정에 대한 긍정평가가 높은 층(각각 50.6%, 46.6%)은 한 장관을, 부정평가가 높은 층(각각 59.8%, 61.7%)은 이 대표를 미래 지도자감으로 꼽았다. 국힘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48.9%가 한 장관을, 민주당 지지라고 답한 응답자의 69.2%가 이 대표를 대통령감으로 지목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원도심에서 한 장관 지지율이 높은 것도 눈길을 끈다. 중·서·동·부산진·영도구의 한 장관 선택 비율은 31.3%로 가장 높았다. 이 지역에서 이 대표는 24.7%를 기록했다.
반면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분류되는 북·사하·강서·사상구에서는 한 장관 지지율이 21.4%로 가장 낮았다. 이 지역에서 이 대표는 29.6%를 얻었는데, 이 대표에 대한 지지 비율이 가장 높은 해운대·금정구·기장군(30.1%)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 외 장래 대통령감은 ▷오세훈 서울시장(10.9%)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6.0%) ▷홍준표 대구시장(5.2%) ▷김동연 경기지사(4.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4.0%) 순으로 나타냈다. 부산이 고향인 안철수 의원에 대한 응답률은 2.9%로 다소 낮았으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1.0%), 심상정 정의당 의원(0.8%), 기타(3.1%), 잘 모름(6.1%) 등으로 조사됐다.
# 부산 성인 1000명 대상,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조사는 국제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이틀간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동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에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 결과는 2023년 8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 가중)을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