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내홍 수습도 풀어야 할 숙제
- ‘가결파 의원’ 징계 조치 가능성
- 민주, 윤리심판원 맡긴다는 입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을 시작으로 정치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데다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불거진 당내 비명(비이재명)·친명(친이재명) 간 내홍도 빠르게 수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9월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구속영장 기각으로 일단 정치적 활로를 찾은 이 대표가 복귀 이후 보궐선거 지휘와 당내 갈등 수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재명 체제의 리더십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4일 병상에서 찍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 독려 티저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이 대표는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습니다”며 진교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6일 또는 7일 강서구청장 사전투표를 앞두고 퇴원해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서구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거나 진 후보의 현장 유세에 합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랜 단식으로 입원 치료 중이지만 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복귀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면서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로 흐트러진 당내 리더십을 다시 세우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보궐선거 지휘와 함께 당 내홍 수습도 이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비명계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퇴한 뒤 친명계 중심의 원내지도부가 꾸려지면서 이재명 체제가 힘을 받았지만 아직 비명계에 대한 통합과 징계 등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가결파 의원’에 대한 징계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의 ‘의중’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친명 지도부를 중심으로 징계 논의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공개적으로 가결을 표명한 비명계 의원 5인(이상민 김종민 설훈 이원욱 조응천)에 대한 징계 청원 동의가 5만 명을 넘어 지도부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일단 당은 지도부 판단과는 거리를 둔 채 윤리심판원 등 시스템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징계 부분은 윤리심판원을 거치는 그런 절차가 적절하다”며 “징계제일주의는 아니지만 그 과정 속에서 통합을 지향하면서 꼭 필요한 조치는 같이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에는 윤리심판원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해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사실에 기초해 (윤리심판원에서)처리하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