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당 혁신위원장에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리는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하고 당 쇄신기구 출범을 예고한 지 11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인 교수의 혁신위원장 임명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
| 2016년 10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던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국제신문DB
|
김기현 대표는 이날 인선 결과를 밝히며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했다.
또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도 가진 만큼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최적의 처방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는 그 위원의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변화를 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옷만 바꿔 입는 환복 쇄신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는 것에 모두 동참해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당 쇄신기구 발족을 예고하고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한 뒤 혁신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아 인선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추천 받은 인사들 대부분이 고사하면서 인선에 어려움을 겪다가 인 교수에게 수락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인 교수는 지난 8월 국민의힘을 상대로 쓴 소리 강연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인 교수는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로, 그의 집안은 4대째 한국에서 교육 의료 활동을 하고 있다. 인 교수는 2012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첫 특별귀화자가 됐다.
인 교수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국민의힘 총선 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돼왔다.
인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정치를 하게 된다면,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