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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월성·고리 고농도 삼중수소 희석 방류案 안전성 논란 확산

정부 원전 냉각수 배출 계획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3-10-25 19:41:5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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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냉각수 특성상 농도 높아
- 월성은 日오염수의 2만4000배

- 저장탱크 배수 관련 법률 없어
- 한수원 ‘기준치 이하’ 방류 방침
- “안전성 日과 비교 안 돼” 자신

- 韓 대규모 방사능 방류 경험 無
- 전문가 기술적 검토 필요 지적

해체 과정을 밟고 있는 월성1호기와 고리1호기의 ‘1차 냉각수’ 삼중수소 농도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보다 최대 2만 400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저장수조에 보관하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 DB
1차 냉각수는 원자로 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할 목적으로 원자로를 통과하기 때문에 특성상 삼중수소 농도가 높다. 정부가 원전 해체 과정에서 1차 냉각수를 대량 해양방류하기로 결정한 만큼 고농도 삼중수소의 안전성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25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냉각수 방사능 농도 및 보관량’ 자료에 따르면, 월성 1호기(2019년 1월 3일 기준) 1차 냉각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179억 베크렐(㏃)로 후쿠시마 오염수(ℓ당 73만㏃)의 2만 4000배로 나타났다. 고리 1호기(2017년 6월28일 기준) 1차 냉각수의 삼중수소는 ℓ당 628만㏃로, 이 역시 후쿠시마 오염수의 8배가 넘는 수치다.

방류 예정인 1차 냉각수는 각각 원자로에서 배수돼 발전소 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다. 냉각수 양은 각각 135.9t, 184t이며, 삼중수소 총량은 각각 2432조 6100억㏃, 1조 1555억 2000만㏃에 달한다.

1차 냉각수를 저장탱크로 배수하는 것과 관련한 법 조문은 없다. 한수원은 발전소 내 냉각수 배수는 통상적인 운전행위의 하나로 관련 절차에 따라 수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한수원은 액체방사성폐기물관리계통(LRS)을 통해 1차 냉각수를 정화하고 바닷물과 희석해 배출관리 기준치 이하가 되면 해당 원전 일대에 방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정부도 이와 비슷한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내보내고 있다. 알프스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의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냉각수 방류 계획에 대해선 “신뢰성 측면에서 (한국은) 대규모 방사능을 버린 적이 없기 때문에 국민적 저항이나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국장도 “안전성 측면에서 검토를 제대로 해야 된다”며 “지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방식처럼 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LRS 정화시설로 몇 단계 거친 뒤 ‘기준치 이하’를 확인하고 방류하기 때문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는 안전성 측면에서 비교 자체가 안된다. 안전성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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