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서울·부산·광주 등 ‘3축 메가시티’ 구축을 내세운 가운데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국제신문 지난 17일자 5면 보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폐기된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초광역 특별지방자치단체)’을 다시 추진하자는 목소리를 내면서 PK 메가시티 논의가 재점화 되고 있다.

메가시티 논쟁이 PK지역 총선판의 쟁점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19일 국제신문은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을 단독 인터뷰했다.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23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박완수 경남지사와 부산·경남의 행정통합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앙당 차원의 메가시티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고, 당론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오는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과 행정통합 후속 논의를 위한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특히 부산 5선 의원으로서 김포 등 수도권 경계 도시의 서울 편입 추진 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비판이 일자 “서울은 메가서울로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하고, 그와 별개로 부산은 메가시티로 규모를 키워야 생존할 수 있다. 취임 후 첫 일성이 서울·부산·광주 3축 메가시티였던 만큼 부산의 메가시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간 통합을 촉진하는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행정통합이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울경 메가시티를 재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한 경제권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 행정통합은 지역 간 이해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그 다음 단계에서 논의돼야 한다”면서 “인구 소멸을 막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선 경제권 통합을 통한 지역 경제 고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 교통망 등 부울경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업을 진행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