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화 86세대 60대로 편입
- 노년층, 무조건 보수 아니다”
- 노년층 더 많은 ‘그레이 지역구’
- 부산 18곳 중 무려 16곳 해당
- 판세에 어떤 영향 줄 지 촉각
내년 4월 10일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부산 경남(PK) 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60대 이상 유권자 수가 18∼39세 유권자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야 정치권은 고령 인구 변동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이는 PK 지역에서 인구구조 변화가 보수와 진보 정당 어느 쪽에 더 유리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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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부산 부산진구 부전 1동 주민센터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 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
2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31일 기준 60세 이상 인구는 1391만여 명으로, 18~39세 인구(1373만여 명)보다 많다. 전체 인구 기준으로 60대 이상 유권자가 30대 이하 유권자 수를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세대별 유권자 비율로 환산하면 4050세대 37.5%, 6070세대 31.4%, 2030세대 31.1% 순이다.
부산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달 말 기준 부산의 60세 이상 인구는 103만8876명으로, 18~39세 인구(82만4786명)보다 21만4090명 많았다. 이는 4년 전과 다른 양상이다. 21대 총선(2020년 4월 15일)이 있기 전인 2019년 10월 31일 기준 부산의 18~39세 인구는 94만9335명으로 60세 이상(90만7075명)보다 많았고, 실제 총선에서도 30대 이하 유권자(93만3362명)가 60대 이상 유권자(92만9468명)보다 많았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역전됐다. 지방선거 당시 부산의 60대 이상 유권자는 100만177명으로 30대 이하 유권자(86만4881명)를 앞질렀다. 내년 총선에서는 60대 이상이 2030세대보다 많은 일명 ‘그레이 지역구’가 부산 총 18개 지역구 중 부산진을과 북강서을 2곳을 제외한 16곳이 해당한다.
이는 각 정당의 정책 등 정치지형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에서 6070세대가 2030세대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이 투표율이다. 통상 노년층의 투표율은 젊은층의 투표율보다 높은데다 보수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표본조사에 따르면 지난 총선에서 60대 투표율은 80%, 70대 투표율은 78.5%로 전체 투표율(66.2%)을 크게 넘어섰다. 반면 2030세대는 60%를 밑돌아(20대 58.7%, 30대 57.1%) 차이가 컸다.
노년층 유권자가 많아지는데, 투표율도 더 높다면 노년층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이 젊은층보다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노년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정치권이 정년 연장, 기초연금 증액 등 노년층의 입맛에 맞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년층이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예단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86세대’가 60대에 진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1950년대생 베이비부머 세대가 60세 이상으로 넘어왔는데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의 지지가 겹쳐있는 세대여서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청년과 노년층 모두 1인 가구가 많아 사회복지서비스망 구축 관련한 총선 공약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과) 교수는 “PK지역 유권자의 보수화 현상이 더 짙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진보 성향의 ‘86세대’ 유권자가 60대로 이동했기 때문에 세대 이동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국·부산 2030, 60대 이상 유권자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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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
부산 |
2030 |
1373만 명 |
82만 4786명 |
60대 이상 |
1391만 명 |
103만 8876명 |
출처: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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