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항소심 피해자 승소에 항의
- 박진 “2015년 한일 합의 존중”
- 中과는 北도발·북러협력 다뤄
- 시진핑 주석 방한 의견 교환도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26일, 한일 및 한중 외교장관은 각각 양자회담을 열어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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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에서 만나 양자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양자회담에서 박 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자리를 안내하는 모습. 연합뉴스 |
한일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재판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주고받았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일본 정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 대해 승소 판결을 한 바 있다.
양국 외교장관은 애초 예정됐던 60분을 훌쩍 넘겨 85분 여 동안 회의를 이어갔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번 소송결과에 항의하며 국제법 위반을 시정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한국 정부가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진 장관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양국 간 공식 합의로서 존중한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의 발언은 개별 피해자들의 소송과 관련해 지난 2015년 합의 내용을 살려 나가는 방향으로 외교적 틀에서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합의문에 나와 있듯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 나가기 위해서 양국이 노력해야 하며, 이런 가운데 양국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계속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장관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양국 현안을 주제로 약 2시간가량 회담했다. 두 사람이 마주 앉은 건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회동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박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북러 협력 등 한반도 문제를 폭넓게 거론했다.
또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는 것이 한중 공동이익에 해당하는 만큼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왕 부장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이 한반도 안정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에 대한 왕 부장의 반응과 관련, “그간 밝혀왔던 중국의 기본적 입장에 기반해 생각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 상황 안정에 역할을 하겠다는 왕 부장의 언급이 진전된 입장이냐’는 질문에도 “새로운 중국 측의 언급이라고 말씀드리긴 과도한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밖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과 대만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