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리에서의 ‘부산 엑스포 세일즈’ 효과 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4일 18세 이상 2505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2.5%포인트(p) 상승한 38.1%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상승률이 7.2%p로, 대전·세종·충청(7.5%p)다음으로 높아 전체 지지도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윤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엑스포 세일즈를 펼친 직후라는 점에서 순방 및 엑스포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9월 윤 대통령이 뉴욕 방문 당시 41개국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며 엑스포 강행군을 보여준 직후에도 PK에서 지지율 상승을 경험한 바 있다. 리얼미터의 9월 셋째주( 9월 18∼22일)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3%p 오른 37.8%로 집계됐는데 당시에도 경남 지지율 상승률은 5.3%p↑로 전국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당시 조사는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방미 중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외교활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미터 측 은“외교, 순방 활동이 긍정 평가에 호재로 작동했다. 특히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등으로 안보·이념 문제와 함께 경제 문제를 부각한 것도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9월 22~23일)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제신문- KSOI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53.3%로 타 조사대비 10%p이상 높게 나타나 엑스포 세일즈 효과는 확인된 바 있다. 만약 28일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총선을 5개월 가량 앞두고 여당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