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재 최상목·해수 강도형 지명
- 중기벤처부엔 외교관료 오영주
- 내각 안정화 尹 의중 반영 평가
- 산업부 등 추가 개각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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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강정애 국가보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박상우 국토교통부, 강도형 해양수산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이 지명됐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개각 명단을 발표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장관들이 빠진 자리에 관료나 학계 등 전문가 출신 인사들로 내각을 채운 것이다. 특히 6개 부처 장관 후보 중 여성을 3명이나 발탁해 내각 2기 여성 비율을 늘리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1기 내각이 서오남(서울대출신·50대·남성)이란 비판을 감안해 여성 비율을 높이고 출신 대학도 서울대 1명, 고려대 1명, 숙명여대 1명, 이화여대 2명, 인하대 1명으로 다양화했다. 1970년대생도 1명 포함됐다. 강도형 해수부장관 후보자는 1970년생으로 이번에 발표된 인사 중 가장 젊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부친(강갑신)이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이며, 또 시조부는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육군 제50보병사단장을 지냈던 권준 장군으로 보훈가족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주 장관 후보자의 경우 정통 외교관료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한 데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김 실장은 “외교부 출신이지만 해외 경험이 풍부해 경제를 잘 알고 기업도 해외로 많이 나가는 시대인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6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박상우 후보자는 부산, 오영주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신이다. 해수부 장관은 전통적으로 부산과 연고가 있는 인사가 맡는 경우가 많았으나 강도형 해수부장관 후보자는 제주 출신으로 인하대를 졸업했다. 강 후보자는 “처가가 부산 영도”라고 소개했다.
이날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번 개각의 포인트는 여성을 적극 등용하고, 총선을 앞두고 내각 분위기를 안정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이후 국정을 일신하고, 낮은 지지율 등을 돌파할 쇄신 의지를 드러내기엔 미흡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개각으로 인사청문회 정국으로 빠져들게 되면 예산안이나 특검법 처리 등을 놓고 가뜩이나 치열한 여야 대치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르면 이번 주 중 한 차례 더 개각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통상부와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이 추가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