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의 막이 오른 가운데 국제신문은 부산 울산 경남(PK)지역 정치권 소식을 다각도로 분석해 풀어주는 고정 코너 ‘4·10총선, 해설 맛집’을 신설한다. PK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한 지역구별 관전 포인트, 총선 전략, 후보자 검증, 공약 분석 등을 현장 밀착형 기사로 전달할 예정이다.
- 與 이주환, 공천과정 험난가능성
- 김희정, 세 번째 리턴매치 준비
- 지역선 “새 인물 수혈을” 여론도
- 민주선 이성문 前구청장 채비
‘15대 최형우, 16대 권태망, 17대 김희정, 18대 박대해, 19대 김희정, 20대 김해영, 21대 이주환 의원’.
부산의 ‘중원’이자 ‘온천천 벨트’인 연제구 역대 총선 민심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연제구는 1995년 동래구에서 분구한 이후 1996년 제15대 총선부터 매번 현역 의원이 바뀐 이례적인 지역이다. 내년 4월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수성’을, 더불어민주당은 ‘탈환’을 예고한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선 이번에도 현역 자리 지키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는 총선 흥행을 이끌 ‘새 인물’의 등장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지역 정가의 관심이 높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연제구는 국민의힘 당내 공천 과정에서 교통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민주당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큰 지역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여당이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가 연제구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우선 당내 ‘숙적’으로 꼽히는 이주환 의원과 김희정 전 의원의 세 번째 리턴 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의원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과 당내 경쟁은)늘 치러왔던 선거 구도여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구민이 내년 총선에서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신다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독일에서 귀국한 이후 지역구 활동을 재개했다. 연제구에서 17대와 19대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 역시 “주변 참모진과 상의해 예비후보 등록 일정 시기를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빅 매치’를 앞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또 다시 양측의 신경전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공천을 놓고 당내 갈등이 과열되면 본선 경쟁 시작도 전에 당 분열은 물론 민심을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자신의 부동산 비리 의혹 등에 관해 문제를 제기한 지방의원들에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1심에 이어 항소심에도 패소한 점이 공천 과정에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김 전 의원은 상대적으로 세 결집이 약하고, 과거 20대 총선 패배에 이어 21대 총선에선 당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한 점 등이 약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산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전·현직 의원 간 신경전이 지속되면서 주민의 피로도가 높다”면서 “정치 새바람을 일으킬 참신한 인물을 수혈해야 한다는 여론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민주당에선 이성문 전 연제구청장이 총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전 구청장은 “구청장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정치를 바꿀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구를 위해 봉사했던 마음가짐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해영 전 의원의 등판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현재 본업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정치권과 거리를 뒀지만, 여전히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