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강서갑 野 전재수 3선 도전장
- 與선 후보군 마땅치 않아 고심
- 김도읍 ‘북강서을’ 최고 전략지
- 강서 분리되면 국힘 불리할수도
- 남구 합구 땐 현역 맞대결 전망
내년 4·10 제22대 총선 때 부산 북강서갑·을 2개 선거구가 3개(북갑·을, 강서)로 나뉘고, 남갑·을은 인구 하한 미달로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국제신문 6일 자 4면 보도)이 커지면서 여야가 선거 유불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선거구 조정 대상에 포함된 ‘낙동강 벨트’에서 패배할 경우 향후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야 모두 이곳에서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낙동강 벨트’(사상·사하·북·강서) 전선은 쉽게 승패를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 선거 예측이 가장 어려운 곳이다. 현재 국민의힘 김도읍(3선)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을은 낙동강 벨트의 최고 전략지로, 부산 울산 경남(PK) 선거 승리를 위해 여야 모두 뺏길 수 없는 지역이다.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를 포함한 북강서을은 부산에서 젊은 층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달 기준 명지1동 주민 평균 연령은 35.4세로 부산에서 가장 젊다. 명지2동 역시 평균 연령이 36.6세다. 현재 북강서을 선거구는 북구 화명동과 금곡동, 강서구 전역인데 강서구가 분리되면 30, 40대 지지층이 얕은 여당 입장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강서구 명지동은 더불어민주당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당시 명지2동에선 민주당 최지은 후보가 7745표로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7674표)를 71표 차이로 유일하게 이겼다. 명지1동은 최 후보(8994표)가 김 후보(9114표)에 근소한 차이로 졌으나 젊은 층 지지를 확인하면서 선전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유있게 이겼던 북구 화명·금곡이 선거구 조정을 통해 빠지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로선 북강서을이 북갑·을, 강서로 분리되면 김 의원은 강서를 사수할 것으로 전망한다. 강서구 강동동 출신인 김 의원이 추진 중인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등 대형사업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지역 주민의 요구가 높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선거구 획정이 최종 결정난 게 아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역구 대비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서는 북강서갑에선 여당 후보군이 뾰족하게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북강서갑 당협위원장은 1년 넘게 공석인 데다 ‘얼굴’ 역할을 할 후보군마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낙동강 벨트 사수는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상태인데, 여당에서 상징성 있는 거물급 인사를 투입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합구가 예상되는 남구는 현역 의원 간 ‘빅 매치’가 펼쳐질 예정이다. 국민의힘 박수영(남갑) 의원과 민주당 박재호(남을) 의원은 이미 상대방 지역구를 넘나들며 민심 잡기에 분주하다. 박재호 의원은 지난해 9월 박수영 의원 지역사무소 건너편인 도시철도 2호선 대연역 인근으로 지역사무소를 옮겼다. 박수영 의원 역시 현재 박재호 의원의 지역구인 용호동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역 밀착형 행보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합구로 인해 여야 출마예정자들의 교통정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