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 박영미·김비오·김의성 채비
- 류삼영 前총경 출마 여부 변수
현역 황보승희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과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중·영도에서 총선 4개월 여를 앞두고 선거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 후보군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여야의 당내 경선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중·영도 출마를 준비하는 여야 후보군은 10명에 달할 정도로 뜨겁다.
국민의힘에서는 중구 혜광고를 졸업한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검사 출신인 박 비서실장은 이날 사의를 밝히고 중·영도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박 비서실장은 사직서 제출 후 기자 간담회에서 “저는 (윤핵관) 차출이 아니고 자원해서 출마하는 것”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영도로 간다고 할 정도로 오랜 꿈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직서 수리가 되면 이달 중 부산으로 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수산 클러스터가 있는 중·영도 출마 또는 모교인 대동고가 있는 사하갑·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중·영도는 김형오 김무성 정의화 등 국민의힘 계열의 5선 이상 다선 출신이 활동했고,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사들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등판 여부도 눈에 띈다. 지난달 열린 영도구 지역 행사에 김 전 대표가 깜짝 등장한 이후 정계 복귀설이 꾸준히 흘러 나왔다. 그는 “황보 의원의 불출마 이후 출마를 권유하는 지역주민의 요청이 많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영도가 지역구인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안 의장은 시의회 최다선인 4선 시의원으로 지역 정가의 마당발로 통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당 부분 교통정리가 끝난 다른 지역구와는 달리 치열한 당내 경쟁이 예상된다. 영도는 제주와 호남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아 ‘낙동강 벨트’를 제외하고는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현재 박영미 지역위원장,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 김의성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박 위원장, 김 전 위원장, 김용원 변호사(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가 공천장을 놓고 겨뤄 김 전 위원장이 공천장을 따냈지만, 본선에서 황보 의원에 6351표(6.95%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변수는 영도경찰서장을 지낸 류삼영 전 총경의 출마 여부다. 윤석열 정부 아래서 경찰국 신설 반대 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 전 총경은 오는 14일 영광도서 문화홀에서 ‘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에 대항했던 이력 때문에 민주당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