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 부정적 지역여론 돌파 관건
- “상향식 공천해야…낙하산 안돼”
- 여권 예비후보만 5명…각축 예상
- 컷오프 땐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이번 총선은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데, ‘올드보이’의 등판이 여권 입장에서 도움이 될지 미지수입니다. 동네 정치인보다는 중앙에서 줄곧 활동하셨던 분이긴 한데, 지역을 떠난 지 오래됐는데 과연 지역 주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요. 부산 전체 선거판으로 봐서도 마이너스일 것입니다.”(부산 국민의힘 A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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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4·10 총선의 중영도 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이원준 기자 |
15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깜짝 출마 기자회견’을 놓고 지역 정가에서는 기대감보다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여야 모두 본격적인 물갈이 경쟁에 돌입한다면 세대교체를 이뤄야 하는 상황에서 ‘과거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인물의 재등장이 반갑지 않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이 같은 부정적 여론을 김 전 대표가 어떻게 돌파할지도 관심사다.
이날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불과 한 시간 전에 급하게 잡혔다. 김 전 대표는 “출마 결심을 한 지는 며칠 됐지만 지역에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려고 급하게 기자회견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김 전 대표의 출마 저울질 이야기는 부산 정치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왔고, 최근까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마지막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며 강하게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1951년생인 김 전 대표는 현재 73세다. 15대에서 18대까지 부산 남을 선거구에서 4번 내리 당선했고, 이후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 기존 지역구 대신 영도에 출마해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는 지역구가 합쳐진 부산 중영도에서 당선돼 6선 의원이 됐다.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이재균 전 의원,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김 전 대표도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여권 후보만 5명이 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비오 박영미 김의성 예비후보 등 3명이 당내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전 대표가 22대 부산 총선의 핵으로 부상한 가운데 여권 공천 결과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가 공천에 탈락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여부도 변수다. 그는 공천 방식에 대해 “민주적 상향식 시스템으로 해야지 특정인을 찍어서 낙하산을 해선 안 된다”며 “이유 없는 컷오프, 나이 많다고 컷오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무소속까지 불사하겠다는 김 전 대표의 반응에 민주당 측은 반기는 모양새다. 공천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컷오프 돼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보수표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중영도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의 한 후보는 “김 전 대표가 지난해 ‘70살 넘어서 표를 달라고 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고 했던 발언이 스스로 족쇄가 될 것이다”며 “거물급 인사가 많은 이번 총선이 오히려 민주당으로서는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황보승희 후보가 4만7436표(51.86%)를 얻어 민주당 김비오(4만1085표·44.91%)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영도는 제주와 호남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아 ‘낙동강 벨트’를 제외하고는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