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풍부한 행정 경험 살릴 것”
- 金 “정치권 세대교체를” 강조

2004년 17대 총선 남녀 최연소 국회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이성권(사하갑), 김희정(연제) 예비후보가 이번 4월 총선에서 국회에 재입성할지 여부에 지역 정가의 눈길이 쏠린다.

이성권(왼쪽), 김희정

이 후보는 17대 총선 때 부산진을 지역구에서 최연소(당시 36세)로 처음 당선됐고, 김 후보는 여성 최연소(당시 33세)로 연제 지역구에서 당선된 이후 재선(17, 19대) 의원과 여성가족부 장관(2014년 7월~2016년 1월)을 지냈다. 두 사람은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인연도 깊다. 세 사람은 17대 국회 동기로 ‘부산 소장파 3인방’으로 불리며, 당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수요 모임’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이 후보는 박 시장 당선 후 정무특보,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관건은 두 사람이 치열한 여당 내부 경쟁을 뚫고 본선행 티켓을 딸 것인가다. 사하갑에 공천을 신청한 이는 이 후보 외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 김소정 변호사, 최민호 전 사하구 국민체육센터 상임감사, 최종원 전 선임비서관 등이다. 남해 출신인 이 후보는 사하구 주민의 15%가량인 ‘남해 표심’을 공략하는데, 남해 표심이 당내 예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경쟁자인 김 전 당협위원장도 남해 출신이다. 이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살려 낙동강변 하단동 일대에 ‘수변 품은 아름다운 주거타운’, 신평역 일대 ‘산업과 주거가 어우러진 비즈니스 타운’ 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부산 여성 전직 의원 중 최초로 3선 도전에 나선다. 연제는 1996년 제15대 총선부터 매번 현역 의원이 바뀐 이례적인 지역구다. 연제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는 김 후보를 비롯해 이주환 현역 의원, 이창진 전 선임행정관, 원영일 변호사 등 4명이다. 김 후보는 “정치권에 97세대(90년대 학번, 1970년대생)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치 문화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정치권 세대교체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