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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명’ 공천 학살 현실화 수순, 박용진도 하위 10%…탈당 러시 오나

하위 20%에 비명 다수 포진설 확산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4-02-20 19:23:47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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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내 상황 심각” 친문계 비공개 회동
- 이재명 “환골탈태 과정서 생긴 진통”

더불어민주당 공천파동이 현실화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통보한 현역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 의원들 상당수가 비명(비이재명)계인 것으로 알려지자 공천을 둘러싼 계파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해당 의원들은 집단행동까지 예고하고 있어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민주당 공관위 등에 따르면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전날부터 현역 평가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평가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 비명계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활동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단 한 번도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며 “그래서 많은 고초를 겪었고, 오늘의 이 모욕적인 일도 그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명계 윤영찬 의원도 이날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하위 10%라는 공관위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지난 대선 제 지역구 성남 중원이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 최고의 이재명 후보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번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목표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냐, 아니면 이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인가”라고 비판했다. ‘정세균계’ 4선 중진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전날 하위 20% 통보에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장관을 지내 친문(친문재인)계로도 분류된다.

설상가상으로 무더기 탈당마저 예상되고 있다. 대표적인 친문계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설훈 전해철 송갑석 윤영찬 박영순 의원 등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 홍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상황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바라보는 의원이 굉장히 많다”며 “내일 의총에서 모아진 의견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내분이 커지자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일부 언론사가 추측성으로 평가 하위 20% 운운하며 허위 사실을 기사화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왜 이재명 대표가 원하는 결과만 나오느냐”며 “박용진 의원이 하위 10%면 이 대표는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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