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숙희 반발엔 “원팀설득 최선”

국민의힘 장제원(3선)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김대식 후보는 “(장제원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밀어준 적이 없다”고 27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장제원 의원이 실제로 지금 밀어주고 있나’라는 질문에 “공당의 후보가 나오고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현재 사상구 국회의원이 당연히 밀어줘야 되는 거 아닌가”며 “안 밀어주면 그게 비정상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철규 의원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1시간 반 동안 격론을 주고받았다는 보도를 봤는지’ 묻자 “봤다. 공천 기준에 맞춰 심사를 하다 보면 갑론을박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격론이 없으면 찍어 내리는 것밖에 더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김 후보는 공천 경쟁자였던 송숙희 예비후보가 삭발식 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단수공천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송 예비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김 후보는 “어제 선거운동을 잠깐 중단하고 당사 앞에 가서 송숙희 후보를 만나 위로하고 잘 모시겠다 말씀을 드리고 왔다”며 “송 후보는 구의원 두 번, 시의원 두 번, 구청장 두 번 등 사상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마음에 있어서는 같다. 끝까지 손 잡고 원팀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해운대을에서 사상으로 지역구를 바꾼 데 대한 질문에서는 “16살에 부산에 와 낮에는 막노동하고 밤에는 사상에 있는 대학에서 주경야독했다. 찢어지게 가난한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곳이 사상이다”며 “사상에서 동서대 교수, 경남정보대 교수·총장까지 만 35년을 교수직을 하고 세 자녀도 여기서 다 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삶의 터전인 사상의 발전과 21만 사상구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