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상 결렬에 획정위안 통과 유력
4·10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해 28일 열린 여야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그간 쟁점이던 ‘전북 대신 부산 1석 감축’이 아니라 이번에는 부산 선거구를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주장을 두고 여야가 엇갈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은 비례대표 1석을 양보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북 1석 감석된 것을 채워주고, 그동안 여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합의해 둔 특례 지역 4곳만이라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그 외에 부산 추가 조정을 또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추가 조정은 남구를 둘로 나누고 북·강서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것으로, 박재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을 살리기 위해 그렇게 조정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부산의 추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다시 획정위 안대로 하겠다며 협상을 파기하고 나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획정위 원안은 북강서갑·을 지역은 북갑·을과 강서구의 3곳으로, 남갑·을 지역을 합구하는 것으로, 부산 전체 18석은 유지된다.
민주당은 얼마전만 해도 ‘전북 1석 대신 부산 1석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날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서 종전과 다른 제안을 한 것이다. 하지만 윤 원내대표는 이 같은 제안에 대해 “(획정위 원안은)부산은 남구가 합구돼 있다. 이를 둘로 나누고, 획정위가 북·강서지역을 3개로 나누었는데 기존(2개)대로 하는, 민주당 박재호(남구을)·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을 살리기 위해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획정위 안대로 하겠다고 협상을 파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구가 합구되면 남갑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과 남을의 민주당 박재호 의원 간의 빅매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중 한 곳은 의석을 잃을 수 있다. 또 북강서갑·을을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주장 역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선거를 감안한 제안이라는 것이 윤 원내대표의 시각이다.
그는 아울러 민주당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 재표결이 없다고 통보했다는 점도 밝혔다.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 직전에 내일 쌍특검 재표결이 없다고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했다. 쌍특검법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사건’을 각각 수사할 특검 도입 법안으로 29일 재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무산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