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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핫플레이스] 부산 북 을- 前차관 박성훈 vs 前구청장 정명희…화명동 당락 승부처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4-03-20 19:44:49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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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판 선거구 획정 타결 통해 신설
- 뒤늦게 후보 정해져 판세 안갯속
- 與 화명·금곡동, 野 만덕1동 강세
- 박 “힘 있는 與후보 지지를” 호소
- 정, 지역 현안 밝고 인지도 높아

20일 오전 9시30분께 아침요가교실이 열린 북부산농협문화센터 신화명지점이 떠들썩했다. 이곳을 찾은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는 회원 한명 한명에게 고개를 숙이며 “이번 총선에 나서는 국민의힘 박성훈입니다”라며 명함을 건넸다. 강단 위로 올라서자 여성 회원들은 일제히 “잘생겼다”며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박 후보는 “북구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 네트워크가 잘돼 있고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 했다. 한 60대 회원은 “사진이 실물을 못 담았네, 나는 무조건 2번이다”고 격려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가 부산 북구 한 교차로에서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후보가 북구 거리에서 피켓을 목에 걸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각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후보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수정역 사거리에서 출근인사를 했다. 정 후보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에게 “국회의원 후보 정명희입니다”고 말하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시민은 “이번에는 꼭 당선돼야 합니다” “정명희 파이팅”이라고 반응했다. 30대 여성 지지자는 정 후보 손에 ‘쌍화차’를 건넸고, 버스운전 기사는 창문을 열고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박 후보는 북을 선거구에서 4자 경선 끝에 최종 후보가 됐다. 부산 동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세계은행 파견 근무와 기획재정부를 거쳐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과 해양수산부 차관을 맡는 등 공직 경험도 풍부하다.

정 후보는 부산대 약대를 나와 부산시약사회 학술경영이사, 부산 중구약사회장 등을 역임하다 부산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2018년부터 4년간 북구청장을 지내면서 지역현안에 밝고 인지도가 높다는 게 강점이다.

4·10 총선에서 두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는 북을은 국회가 막판 선거구 획정안 타결을 통해 새로 만들어진 선거구다. 기존 북강서갑·을 두 곳이 북갑·을, 강서 3곳으로 나눠져 여야 모두 뒤늦게 후보를 선정하면서 부산지역 낙동강 벨트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 때문에 여야 유불리가 조금씩 달라져 판세 예측은 안갯속이다.

기존 북강서을에서 북을로 편입된 화명(1~3동)·금곡은 선거구 조정으로 강서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의 충실한 ‘보수 표밭’으로 알려져 있다. 20대, 21대 총선에서 김 의원은 화명 1~3동에서 각각 44%, 51%의 득표율로 상대후보(41%, 42%)를 3%·9%포인트(p) 차로 눌렀다. 반면 북강서갑에서 떨어져 나온 만덕1동은 민주당 전재수 북갑후보의 ‘진보 텃밭’이다. 전 의원은 20대, 21대 총선 당시 만덕 1동에서 각각 57%, 52%의 지지를 얻어 상대를 15%·6%p 차로 따돌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북을 선거인수(21대 기준, 12만 2736명)의 38%(6만9394명)를 차지하는 화명 1~3동 표심이 캐스팅 보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만덕 1동(21대 기준, 선거인수 1만450명)의 표심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야당이 화명동에서 선전한다면 여당의 승리를 점치기는 이르다고 평가한다.

두 후보가 다른 선거구보다 늦게 뛰어들면서 지역 민심은 ‘좀 더 두고보겠다’로 정리된다. 다만 현재까지 인지도면에선 정 후보가 앞선다는 평가다. 화명동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민주당 지지자 60대 사장은 “3선을 한 김도읍 의원은 지지율이 상당히 높지만, 지금 나온 국민의힘 후보는 누군지 잘 모르겠다”면서 “북구청장을 역임한 정명희 후보는 지역 사정을 잘 아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60대 사장은 “김도읍 의원이 예산을 많이 가져와서 좋았다”면서도 “박성훈 후보는 지명도가 낮아서 아쉽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의대정원 증원에 나서고 있는 대통령을 밀어줘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두 후보는 교통과 교육 공약을 1호로 강조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1호 공약으로 ‘화명동 의성로∼남해고속도로(만덕) 연결도로 램프 신설’과 ‘화명∼김해초정 간 광역도로 미 개통구간 신속 추진’ 등을 내세웠다. 박 후보측은 “북을의 최대현안은 도심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후보는 1호 공약으로 ‘북구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일상이 예술이 되는 문화도시’를 내걸었다. 그는 “화명동 주민들이 교육에 많이 목말라한다”며 “교육 공약 개발에 공을 들여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훈(국민의힘)

출생 : 1971년 1월 18일
학력 : 부산동성고, 하버드대학교 행정학 석사
경력 :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전 해양수산부 차관,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정명희(더불어민주당)

출생 : 1966년 5월 2일
학력 : 진해여고, 부산대 제약학과 졸업
경력 : 전 북구청장, 전 부산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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