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尹에 선명한 대립각도 한몫
- 북갑·사하갑은 민주연합이 우세
부산경남(PK) 4·10 총선에선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조국혁신당’을 선택하는 이른바 ‘지민비조’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국제신문·KBS 부산이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부산과 경남 등 6곳 지역구에서 지난 21~24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 해운대갑에서 지민비조 바람이 가장 거셌다.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의 54%가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주도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22%에 그쳤다. 이 지역 민주당 지지자의 43%는 조국혁신당을, 35%는 민주연합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와 오차범위(±4.4%포인트)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남구에서도 민주당 지지자의 조국혁신당 지지 성향이 뚜렷했다. 남구는 선거구 합구로 현역 의원 간 빅매치가 이뤄지면서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 박재호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 유권자의 51%가 조국혁신당을, 25%가 민주연합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의 44%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했으며 민주연합 지지율은 더 낮은 32%를 기록했다.
경남 양산을에서는 민주당 김두관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의 49%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연합 지지는 28%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39%가 조국혁신당을, 35%가 민주연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구와 비례후보를 달리 지지하는 ‘교차투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민주당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에 대해 비협조적이었다는 점에서도 PK 민주당 몰빵론(지역구 비례대표 모두 민주당 투표)이 힘을 쓰지 못했다는 시각이다.
아울러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검찰 독재 타도’라며 선명성을 강화한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에 민주연합도 전날 윤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 검찰 수뇌부를 민간인 불법사찰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는 등 조국혁신당과의 선명성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조국혁신당보다 민주연합 지지 목소리가 큰 지역도 있었다. 특히 부산 북갑에선 민주당 지지층의 51%가 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 투표 의향을 보인 응답자는 28%였다. 다만 민주당 전재수 후보 지지층 가운데에선 36%가 민주연합을, 35%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사하갑에선 민주당 지지층의 43%가 민주연합을, 31%가 조국혁신당 지지를 표했다. 민주당 최인호 후보 지지층의 31%가 민주당, 32%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다. 사상에서도 민주당 배재정 후보 지지층의 32%가 민주당, 39%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한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의 44%가 민주연합의 손을 들어줬다. 이곳 민주당 지지층의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30%였다.
한편, 여론조사가 실시된 6곳 모두 비례대표 투표 정당 전체 지지율 1위는 국민의미래였다. 그 뒤를 조국혁신당과 민주연합순으로 2, 3위 혹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남구와 사하갑으로 각각 31%였다. 조국혁신당은 양산을에서는 26%를 기록, 국민의미래(27%)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국제신문과 부산KBS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4일 만 18세 이상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부산 북갑·남·사상·사하갑·해운대갑·경남 양산을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다. 지역별 응답률은 ▷부산 북갑 15.5%(응답자 500명) ▷남 14.6% (500명) ▷사상 15.0%(500명) ▷사하갑 17.1%(500명) ▷해운대갑 12.8%(500명) ▷경남 양산을 17.6%(500명)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