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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더 짙어진 ‘빨간 물결’

국힘 PK 총 40석 중 34석 차지, 지난 총선보다 의석수 2석 늘어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4-04-11 19: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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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판 보수결집에 민주 약진 무산

4·10 총선에서 부산 울산 경남(PK) 40개 의석 중 국민의힘이 34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보수 아성이 더 공고화되는 모양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40개 의석이 걸려 있는 PK 지역에선 국민의힘 34석, 더불어민주당 5석, 진보당이 1석을 각각 얻었다. 진보당은 민주당과 연대로 야권 단일후보를 낸 울산 북구에서 윤종오 후보 1명을 당선시켰다. 진보당의 지역구 당선은 이곳이 유일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PK 지역은 국민의힘이 32석, 민주당이 7석 승리했다. 이번엔 국민의힘 의석수가 2석 늘어난 반면 민주당은 2석 줄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 17석 울산 4석 경남 13석을 얻었다. 민주당은 부산 1석(북갑), 울산 1석(동구), 경남 3석(김해 갑·을, 창원성산)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낙동강 벨트에선 국민의힘이 7곳, 민주당이 3곳에서 승리했다. 부산 지역구 18곳 가운데 민주당 후보로는 3선에 성공한 민주당 전재수(북갑) 당선인만 유일하게 생환했다. 국민의힘이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자객공천으로 재배치한 중진 조해진(김해을·3선), 서병수(북갑·5선) 후보는 민주당에 패배했다. 전직 경남도지사 간 승부가 펼쳐진 양산을에선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민주당 김두관 후보와의 초박빙 대결 끝에 승리로 장식했다. 국민의힘 이성권(사하갑) 후보에게 693표 차로 석패한 민주당 최인호(사하갑) 후보는 이날 SNS에 “최선을 다했지만, 막판에 부산에 분 역풍에 견디질 못했다”며 “농부는 절대 밭을 탓하지 않는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낙선 인사를 올렸다.

이번 총선 공식선거 운동 중반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 부산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대약진이 예상됐지만, 선거 막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접어들면서 보수층의 대반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범야권 200석’ ‘탄핵’ 등의 이야기가 나오며 끊임없이 보수층을 자극한 데다 지원 유세를 나선 야권 인사들이 ‘김건희 특검’ 등을 이야기하며 보수층이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의 집토끼 결집이 많이 이뤄졌으나 중도층 표심을 끌어오는 게 약했고,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에 대한 부산시민의 반감과 조국혁신당 돌풍에 대한 거부감이 작동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기본적으로 바람에 의존하는 선거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였고, 근본적으로 PK 민주당 내 체질개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원내 과반인 151석을 훌쩍 넘는 의석(175석)을 차지했다. 108석의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개헌선(200석)만 가까스로 막아냈을 뿐, 정책·입법 주도권을 범야권에 고스란히 내주게 됐다. 조국혁신당(12석), 개혁신당(3석), 새로운미래·진보당(각 1석)을 포함해 범야권 의석이 192석에 달한다.

[22대 총선 결과]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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