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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빠진 출구조사…접전 부산 '엉터리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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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범야권의 압도적 승리라는 큰 틀은 맞았지만, 최대치로 예상됐던 200석은 나오지 않았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다수 지역구에서 정확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지상파 출구조사에서 KBS는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비례 포함)를 178~196석, MBC는 184~197석, SBS는 183~197석으로 예측했다.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진보당 의석수까지 포함하면 200석을 넘을 것이라는 게 방송 3사의 관측이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결과 민주당 의석수는 175석에 그쳤다.

이처럼 오차 범위를 벗어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만 하더라도 18곳 중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우세가 각각 6곳, 1곳이고 나머지 11곳은 경합이라는 출구조사가 나왔다. 경합 지역구 상당수는 민주당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났다.

특히 ‘낙동강벨트’ 등 부산 격전지에서 빗나간 예측이 많았다. 북을에서는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가 민주당 정명희 후보에 4.2%포인트(p)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오히려 박 후보가 5.13%p 격차로 이겼다. 사하갑에서도 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를 누를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이 후보가 신승했다. 합구로 현역간 빅매치가 벌어진 남구에서도 민주당 박재호 후보 당선 예측이 빗나갔다.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는 14일 페이스북에 “방송3사 출구조사는 내가 2.6%p 진다는 예측을 했다”며 “엉터리 출구조사를 매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이 봐야 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부산진갑에서도 출구조사와 달리 국민의힘 정성국 후보가 민주당 서은숙 후보를 꺾었다.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떨어진 가장 큰 배경에는 31.28%라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 꼽힌다.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일에는 출구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1384만 9043명의 표심이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부산 사전 투표율은 29.57%였다. 출구조사의 표본이 작은 것도 문제다. 대선은 선거단위가 큰 반면, 선거구가 254곳에 달하는 총선은 표본이 작다. 마지막으론 응답을 회피하는 ‘샤이 보수’와 ‘샤이 진보’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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