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尹 “민심 겸허히 수용…하지만 국정방향은 옳았다”

총선 결과 입장발표

“국민 못 느끼면 정부 잘못”…기조전환·협치 언급은 없어

野 “사과 않고 변명만” 맹공…이재명 회동 가능성도 시사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4-04-16 20:41:43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이번 4·10총선 참패와 관련,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고 해도, 국민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국정기조의 전환이나 사과, 야당과의 협치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사과했다”며 ‘윤심’을 전달했다. 하지만 국민이 기대했던 메시지가 간접 전달되면서 대통령실 참모진이 윤 대통령 발언의 ‘속뜻’을 언론에 일일이 설명했던 지난 1일의 의정갈등 대국민 담화의 데자뷰라는 비판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취임 후 2년 간 시행한 ‘좋은 정책’을 열거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건전 재정, 이자 환급, 공매도 금지 등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경제 회생의 온기를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확산시키는 데까지는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정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이란 점에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3법의 폐해’ ‘탈원전으로 망가진 원전 생태계’ 등 전임 정부 정책의 잘못을 지적하며 이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포퓰리즘을 언급한 대목에서는 이번 총선 패인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인식이 드러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하는 것이다. 우리 미래에 비춰 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일갈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여당 프리미엄 활용 차원에서 민생 지원을 확대하면 득표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과적으로는 대통령실은 수용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선거용 포퓰리즘은 없다”는 지론을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야당에선 일제히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 “대통령은 열심히 잘했는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인가”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며 “소통을 더 많이 해나가겠다”고 참모들에게 말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구하는 회담 수용 여부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했는데 그 안에 답이 포함돼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결국 이날도 국민은 윤 대통령의 육성이 아닌 대통령실 참모를 통해 윤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기조 변화 가능성을 ‘전해’들은 셈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6. 6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