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8일 정견발표 이어 9일 선출
- 친윤핵심 이철규 의원 결국 불출마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이종배(충북 충주)·송석준(경기 이천)·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등록하면서 ‘3파전’ 구도가 확정됐다. 관심이 집중됐던 친윤핵심 이철규 의원은 출마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3자 구도로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8일 당선인 총회에서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9일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사진은 6일 오후 국회에 부착된 관련 안내문. 김정록 기자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원내대표 후보 신청을 받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으며, 8일 정견발표에 이어 9일 당선자 대회를 열어 투표한다. 세 사람 모두 장·차관급 관료 출신으로 친윤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22대 국회 기준 이 의원은 4선, 추 의원과 송 의원은 각각 3선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당정 관계에 대한 입장과 대야 투쟁 전략이 최대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난제도 안고 있다. 원내대표에 출마한 이들은 총선 패배로 위기에 빠진 당 내부를 추스르고 유능한 여당을 만들겠단 포부를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송 의원은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한 분골쇄신으로 당의 환골탈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이 의원은 “신뢰받는 보수, 실력 있는 집권 여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1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추 의원은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로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했던 이철규 의원은 출마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애초부터 이번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없었다”고 적었다.